[오피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레퀴야 떠나, 후임은 자말 벨마디 전감독!
카타르 리그 우승팀 레퀴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계약연장 협상이 최종 결렬되어 팀을 떠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레퀴야와 한 시즌 계약을 맺고 감독으로 부임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에 리그와 카타르컵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며 구단 역사상 첫 시즌 더블을 안겨준 바 있으며, 아울러 조별예선 초반 부진을 딛고 카타르 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아챔 8강에 올려놓은 업적을 고려하여 카타르축구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리그 종료후 다음 시즌에도 레퀴야에 남을 수도 있다는 코멘트를 날리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몇 주간 계약연장 협상이 진행되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레퀴야는 팀을 떠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후임으로 팀이 1부리그로 처음 승격했던 2010/11시즌부터 2시즌 넘게 팀을 이끌었던 자말 벨마디 전 감독을 후임 감독에 임명했습니다
자말 벨마디 감독은 발렝시엔에서 현역 은퇴 후 첫 감독생활을 시작한 레퀴야에서 승격 첫 시즌부터 리그 2연패를 달성했으며, 세번째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경질된 후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을 맡아 부임 2주만에 출전한 서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한 후 카타르 국가대표팀을 맡아 카타르 국대 역사상 첫 원정 걸프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맡는 팀마다 우승컵을 안겨주는 카타르 축구의 우승 전도사로 승승장구 했지만, 한 달 뒤에 열린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광탈된 후 본인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감독에서 경질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말 벨마디 감독은 현재 2년 연속 최고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카타르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남태희를 프랑스에서 카타르로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한편, 같은 날 쿠알룸푸르에서 열린 아챔 8강 대진 추첨에서 레퀴야는 사우디의 알힐랄과 8강에서 맞붙게 되었으며, UAE 알아흘리는 이란의 나프트 테헤란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1차전 일정
알힐랄 (사우디) : 레퀴야 (카타르) (2015년 8월 25일 20:50/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나프트 테헤란 (이란) : 알아흘리 (UAE) (2015년 8월 26일 19:00/ 아자티 스타디움)
2차전 일정
레퀴야 (카타르) : 알힐랄 (사우디) (2015년 9월 15일 19:00/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알아흘리 (UAE) : 나프트 테헤란 (이란) (2015년 9월 16일 20:25/ 라쉬드 스타디움)
레퀴야가 자말 벨마디 전감독을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으로 임명한 이유는 그가 선수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9월 11일로 잡힌 15/16시즌 개막일정보다 2주 빨리 치뤄지는 8강 1차전 및 개막전 후 4일뒤 치뤄지는 (아마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홈에서의 2차전 등 중요한 아챔 8강 경기가 시즌 첫 실전경기로 치뤄지는 까닭에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팀을 맡아야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자말 벨마디 감독은 2010년 레퀴야 감독 부임 이후 비록 팀을 떠났어도 카타르에서만 감독 생활을 이어 나가며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서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부임 후 한 달만에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능력을 보여줬으니까요.
우리 입장에선 과연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남태희가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자말 벨마디 감독 밑에서 다시 뛰게 될지가 관심사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