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올해들어 UAE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감사 선물을 잇달아 받게될 줄이야!

UAE 대통령의 감사 선물: UAE 영웅 메달
올해 1월 중순 UAE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최전선 영웅 지원청 (Frontline Heroes Office)로부터 겉으로만 봐서는 뭔지 모를 상자를 하나 받게 되었습니다.

최전선 영웅 지원청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020년 7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의 의장직 아래 대통령령에 의해 설립된 직속 기관으로 최전선 (frontline)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헌신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입니다. 네... 잊고 있었던 코로나19 때의 개고생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의료진은 아니었기에 그당시 최전선 영웅 지원청에서 부여했던 가장 큰 혜택이었던 골든 비자를 받을 수는 없었지만, 외주직원 300여명의 감염, 백신 접종 이력 및 현황을 매일같이 조사해서 보고하고, 때로는 같은 부서 동료들이 하나둘씩 코로나19에 감염으로 인한 의무 격리로 근무에서 이탈하게 된 동료들의 빈자리를 메워가며 보낸 3년이었거든요. 오죽하면 "나도 좀 며칠 쉬게 코로나19에 걸려보기라도 했으면..."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끝내 코로나19는 제겐 오지 않았었습니다. 나혼자 미혼이다보니 가족이 없어서 나만 조심하면 되었었으니까요.
저녁 8시부터 야간 통금이 있던 시절 근무하다 퇴근이 늦어져서 경찰의 검문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퇴근하는 길이라고 했더니 수고가 많으시다며 경찰로부터 거수경례를 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코로나19 예방조치가 해제되고 한참이 지나 3년 2개여월 만에 전달된 상자. 두꺼운 박스의 옆면을 밀어 속상자를 꺼내보니 금빛 메달이 들어있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대통령(...의 친필은 아니지만) 감사 메시지와 함께...

UAE 영웅 메달 (Heroes of the UAE Medal)이라 명명된 기념 메달 (Commemorative Medal)에 대한 안내문이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UAE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해서 만든 수제 메달이라는군요.

이 메달은 프라스틱 유리상자 안에 들어있습니다.

네 모서리에 있는 자석을 통해 붙였다 떼었다 할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한 면에는 우리의 최전선 영웅들에게...라고 쓰여져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여러 의미를 담았다는 형상이 있습니다. 다만, 안내서에도 언급되어 있듯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본질적으로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은 고유한 특징이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통령 감사 선물이 UAE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기념 메달이 될지는 몰랐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첨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또다른 대통령 감사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감사 선물: 대통령 손목 시계
UAE 대통령의 기념 메달을 받은 후로 정확히 6개월 반 뒤, 이번엔 포장지에 담겨져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감사 선물을 받게 되었거든요.

올초 받았던 UAE 대통령의 감사 선물이 코로나19 때문에 받은 것이었다면, 이번 대한민국 대통령의 감사 선물은 지난 2월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인해 시작된 전쟁에 고생한다는 의미로 전달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란 덕분에 개고생했던 코로나19 때에 비해선 그나마 덜 고생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사태 이전엔 큰 관심이 없었던 이란에 오히려 감사해 할 정도로요.
근무지가 표적으로 삼기에 너무나도 쉬운데다 주변에 별다른 추가 피해없이 효과적으로 부숴버리기 좋은 곳에 있다보니,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이 무차별 공습으로 파괴했던 이란의 학교와 병원 등의 민간 시설에 대한 보복으로 똑같이 UAE의 학교와 병원에 대해 보복 공격했으면, 개고생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목숨 자체가 위험할 뻔했었다는 점에서...
이란이 그 어느 나라보다 UAE를 미친듯이 많이 공격했었던 시기에도 전쟁과 상관없는 민간 시설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는 극도의 자제력을 발휘한 것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죠.
리본을 풀고 포장지를 벗겨보니 앞서 받았던 감사 건물과 달리 어디서 온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통령 휘장이 가운데 박힌 하얀 종이 포장지가 있고,

박스를 열어보면 대통령 손목 시계와 여분의 시계줄이 들어있습니다. UAE의 기념 메달 같이 구구절절한 감사 메세지와 안내서가 없이도 대통령 휘장과 친필 글씨로 다 설명되는 손목 시계랄까요?



어쩌다보니...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통령의 감사 선물을 내가 태어난 나라와 살고 있는 나라 두 곳에서 모두 받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될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같은 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하나씩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