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귀여운 포장 박스와 함께 UAE 맥도날드에 등장한 한국 맥도날드 전용 메뉴 더블 불고기 버거!

UAE 맥도날드는 7월 20일부터 한정기간 진행하는 월드 메뉴 하이스트 (World Menu Heist)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의 월드 메뉴 하이스트는 작년 캐나다 맥도날드에서 처음 시작된 캠페인으로 세계 인기 로컬 메뉴를 훔쳐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벤트입니다.

다른 나라 맥도날드의 로컬 인기 메뉴를 가져와 파는 이 캠페인에서 소개되는 나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나라마다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UAE 맥도날드의 캠페인이 한국인에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 캠페인을 진행한 나라 중 처음으로 한국 맥도날드에서만 파는 대표 메뉴인 더블 불고기 버거를 가져와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두둥!

참고로 더블 불고기 버거와 함께 UAE 맥도날드의 월드 메뉴 헤이스트 캠페인을 통해 소개되는 메뉴는...


어떤 날은 한국 작품들이 UAE의 넷플릭스 Top 10 중 1~3위를 차지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나름 다양한 장르의 한식당, 혹은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들을 파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이 곳에서 훨씬 인지도가 높은 일본의 대표 메뉴를 사이드인 음료로 밀어내고 맥도날드의 메인인 버거에 더블 불고기 버거가 들어간 점은 주목할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죠.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버거를 담는 포장박스였습니다. 박스 위에 적힌 이름에서 보여지듯 한국에서 파는 더블 불고기 버거와 다른 레시피는 돼지고기 패티 2장 대신 할랄 인증받은 소고기 패티 2장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한국 맥도날드의 로컬 메뉴를 가져와 또다시 현지화한 셈인데, 이는 UAE가 무슬림들이 많은 국가이기에 어쩔 수 없는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처럼 돼지고기 패티를 넣었다면 비무슬림 한정으로 팔 수 밖에 없어서 전면적인 캠페인 진행이 불가능하니까요.
영어 위에 아랍어로 적힌 이름 역시 아랍어로 굳이 번역하지 않고 영어를 음차해서 썼는데.... 치명적인 오타가 있다는 점이 옥의 티.
더블 불고기 비프를 더블 빌고기 비프로 써버렸....

박스 외관을 둘러보면 단청의 구름 문양과 연화문, 오방색 계열의 사용 등 한국의 전통 미술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양 옆에는 영어와 아랍어로 한국에서 가져온 메뉴임을 박스 중앙에 큼지막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후면 역시 박스 전체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이어 받았습니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은 박스와 달리 포장지는 그냥 맥도날드 버거 포장지.

한국에서 더블 불고기 버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가 들어간, 그야말로 소불고기 버거의 맛 차이를 비교할 수는 없는데, 맛은 생각 외로 괜찮았달까요? 딱 맥도날드 버거스러운 느낌. 개인적으로 버거킹을 더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전용 로컬 메뉴가 이곳까지 소개되는 걸 보면 확실히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