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앱스타인 전쟁

[분쟁] 미국과 이스라엘의 오만함이 만들어 준 성대한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담긴 함의!

둘라 2026. 7. 1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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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곧 핵무장을 할 거라고 30년 넘게 미국 정치권을 가스라이팅해왔던 네타냐후의 이스라엘과 앱스타인 파일에 약점이 있던 트럼프가 네타냐후의 과대망상을 흘러들었던 다른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결국 그의 혓바닥에 놀아난 끝에 전격적으로 감행한 이란 침공 첫 날인 지난 2월 28일 오전 8시 10분, 테헤란에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두 나라의 공습으로 딸, 사위, 며느리, 손녀 등 직계 가족들과 함께 암살된 이란의 제2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국장 일정은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당초에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가 이스라엘-미국과 오랫동안 맞붙게 되면서 장례식 일정도 기약 없이 이뤄졌다가 휴전 중이던 지난 6월 시아파에서 가장 중요한 애도의식 중 하나인 아슈라 (이슬람력 무하르람 10일, 2026년 6월 25일) 이후에 공식 국장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결국 7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되었습니다.

 

첫 날인 7월 3일에는 외교 조문단들과 외빈들이 참석하는 장례식을 열고, 7월 4~5일 이틀간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고별식을, 6일부터 8일까지는 수도 테헤란과 시아파의 성지가 있는 곰, 이라크의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거쳐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그의 고향인 마슈하드에서 마지막 행렬을 거친 후 매장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이란과 이라크를 오가는 이동거리만 해도 1,500km 이상의 대장정. 

날짜 도시 의식 장소 또는 경로
7월 3일 테헤란 고별식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7월 4–5일 테헤란 고별식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
7월 6일 테헤란 장례 행렬 다마반드 거리, 엔겔라브 거리, 아자디 거리, 샤히드 라쉬카리 고속도로
7월 7일 장례 행렬 잠카란 모스크에서 파티마 마수메 성지까지
7월 8일 나자프·카르발라 장례 행렬 이맘 알리 성지와 이맘 후세인 성지
7월 9일 마슈하드 장례 행렬 예상 인파 규모에 따라 추후 발표
7월 9일 마슈하드 매장 이맘 레자 성지

 

 

알리 하메네이의 국장 일정이 지연된 이유는 교전 중이었던 상황도 있지만, 수천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규모의 장례식을 상정했을 때, 이란 당국으로서는 장례식 중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알리 하메네이의 국장은 제1대 최고 지도자였던 루홀라 호메이니 장례식 (1989년 6월 5~11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술레이마니 장례식 (2020년 1월 4~7일)에 이은 세 번째 국장이지만, 이란 당국은 지난 두 차례의 국장 모두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압사 등 대형 인명사고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루홀라 호메이니 장례식 (테헤란, 조문객 약 1천만 명)

 

거셈 술레이마니 장례식 (테헤란, 곰, 마슈하드, 케르만, 바그다드, 나자프, 카르발라 등 개최 조문객 약 수백만 명)

 

지병을 앓다가 사망한 제1대 최고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와 달리, 알리 하메네이는 주위의 피신 경고를 무시하고 관저에서 라마단 금식을 수행하던 중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직계 가족들과 함께 폭사하면서 지난 두 번의 국장과는 차원이 다른 국장이 될 수밖에 없었고, 오랜 준비 끝에 확정된 장례식은 장례 일정과 행렬 모두 정치, 종교적인 이벤트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란인들에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직계 가족과 함께 살해되면서 우마르 이븐 사아드 군에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다 일족 남성 대부분이 처참하게 학살당한 3대 이맘 후세인 이븐 알리의 순교 (카르발라 참극, 히즈라력 61년 1월 10일/ 서기 680년 10월 10일)에 비견되는 순교 서사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우려되니 피난 가시라는 참모들의 전언도 무시하고 자신의 집무실에서 라마단 금식을 지키며 쿠란을 읽던 중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인들에겐 알리 하메네이 역시 카르발라 참극으로 순교한 이맘 후세인처럼 자신들이 추앙하는 지도자를 지켜주지 못하고 적군의 손에 무참히 죽어나갔다는 역린을 자극하게 되었죠.

 

침공 첫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일한 성과인 알리 하메네이 암살과 토마호크 미사일로 학교를 폭격해 수업 중이던 180여 명의 초등학생을 학살한 미납 초등학교 폭격 사건은 그들의 이란 침공이 늪으로 빠지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카르발라의 참극을 떠올리게 하는 최고 지도자 가족 살해와 초등학생 집단학살은 이라크 때 사용했던 독재정권 전복 등 허울 좋은 침공의 명분을 스스로 날려버렸고, 반정부 목소리가 높았던 이란인의 민심을 친정부로 되돌려놓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들었으며, 되려 이란인이 잊고 있었던 반미 정서를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1953년 모사데그 총리를 축출한 쿠데타를 일으켰던 것부터 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오랜 경제 제재까지... 수십년 동안 이란을 괴롭혀 온 모든 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나라가 미국이니까요.

 

조문 외교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장에 놓인 다섯개의 관 중에 당연 눈에 띄는 건 14개월 된 외손녀의 작디작은 관일 것입니다. 관저 내 다른 방에서 혼자 놀다가 폭사했다는군요.

 

본격적인 장례식에 앞선 7월 3일, 이란 정부는 각국의 조문 사절단을 맞이했습니다. 50여 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조문단을 파견했고, 성대한 장례식이 되는 꼴을 볼 수 없었던 미국은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국가들의 파견 계획을 취소시키거나, 파견하더라도 사절단의 급을 낮추려는 외교적인 압박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그래도 생각처럼 무너지지 않아서 쪽팔리는 상황인 데다, 자신들이 암살한 사람의 장례식에 많은 나라에서 조문사절단을 보내게 놔두는 것도 면이 안 설 테니까요.

 

이 와중에 예상치 못한 조문 사절단이 이란을 찾게 되는데... 바로 가자지구 학살 사건이 지속되면서 미국/이스라엘의 희망과는 삐딱선을 타고 있는 사우디가 왈리드 알쿠라이지 외교차관을 대표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이란에 보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부터 약 38년간 사우디 사회를 암흑기로 이끌었던 종교 경찰을 기어코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한 2018년 이후 자국 내 강성 종교세력을 억제시키는 데 성공한 사우디로서는 미국을 더 이상 전적으로 믿지 못하게 된 상황 속에서 이란과의 관계 역시 중요해졌으니까요. 사우디는 이번 분쟁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들을 지켜주리라 믿고 자국 내에 유치했던 미군 기지가 사실은 자신들보다 이스라엘 보호를 최우선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배신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죠. 이스라엘의 도를 넘은 인종 학살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그 사건의 발단이 된 하마스 테러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추진해 왔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학살이 선을 한참 넘자 태세를 전환해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어떻게든 엮으려는 미국의 압박마저 거부하고 있는 중이죠.    

 

이란 정부는 각국의 사절단을 맞이하면서 자신들과의 관계와 정세 등을 빗댄 쿠란 구절을 인용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사우디 (요즘들어 가리감이 줄어드는 묘한 관계)

이미 너희를 위해 계시가 있었노라. 두 부대가 전쟁을 하매 한
부대는 하나님의 길에서 싸웠고, 다른 부대는 믿지 아니하였으며, 그들의 숫자는 곱절이었도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뜻에 따라 승리를 거두시니 실로 이것은 눈을 가진 자들을 위한 교훈이라I

제3장 알이므란 13절
하마스 (지원 관계)

믿는 사람들 중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약속한 성약에 충실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 중에는 그들의 맹세를 다 하는 자 있으며, 아직 기다리는 자들이 있으나 그들은 결코 그들의 결심을 바꾸지 아니 하니라

제33장 알아흐자브 23절
헤즈볼라 (지원 관계)

럼으로 마음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믿는 신앙인이라면 너희가 승리할 것이라

너희가 상처를 입었다면 그 백성들도 그만큼 상처를 받았노라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홍망성쇠 이거늘 하나님은 믿는 신앙인들을 알고 계시어 너희 가운데서 순교자들을 택하시도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사랑하지 않으시니라

이렇게하여 하나님은 믿음을 가전 자들을 순결케하사 불신자들은 멸망케 하시니라

제3장 알이므란 139~141절
파키스탄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음)

일러가로되 주여 저로 하여금 진실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여 주
소서 그와 마찬가지로 전실의 출구로 나오게 하여 주시고, 당신
가까이에서 승리의 권한을 부여하여 주소서


제17장 알이스라 80절
중국 (우호적인 관계)

그리하여 하나님은 너희를 위해 복음을 준비하셨으니 이로 인하여 너희 마음을 평안케 하라. 승리는 하나님으로부터만 오나, 그분은 권능과 지혜로 충만하심이라I

제3장 알이므란 126절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과거의 적이었지만, 지금은 우호적인...)

하나님이 그대에게 분명한 승리를 베풀었노라.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나간 그대의 과오를 용서하고 그대에게 그분의 은혜를 충만케 하며 그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강력한 권능으로 그대룰 도웁자고 하셨노라.

제48장 알파트흐 1~3절
카타르 (중재도 했다가 대립도 했다가...)

하나님이 그대에게 분명한 승리를 베풀었노라.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나간 그대의 과오를 용서하고 그대에게 그분의 은혜를 충만케 하며 그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강력한 권능으로 그대룰 도웁자고 하셨노라.

제48장 알파트흐 1~3절
레바논 (헤즈볼라와 엮여 복잡한 관계)

너희 자신들을 희생하라 또는 너희 거주지를 떠나라고 하나님이 이들 위선자들에게 명령했울 때 그들은 소수를 제의하고는 그렇게 행하지 아니했더라. 만일 그들이 충고 받은대로 행하였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더욱 좋았으리라 또한 그들의 신앙이 더욱 충만했으리라

제4장 안니싸아 66절

 

 

다음날인 7월 4일부터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국장을 진행하게 됩니다. 7월 4일 고별식을 시작해서 7월 9일 매장하는 장례 일정은 은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이맘 후세인급의 순교자로 격상하려는 의도를 담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 4일은 알리 하메네이를 죽인 미국의 건국 250주년 기념일이고,

7월 9일은 이란 (시아파 12 이맘파)의 4대 이맘인 알리 이븐 후세인 (알리 앗사자드)가 우마위야조의 6대 칼리파 알왈리드 이븐 압둘 말리크 (왈리드 1세)에 의해 독살당한 날 (무하르람 25일) 전야거든요. 알리 이븐 후세인은 무함마드의 증손자이자 카르발라 참극으로 처참하게 살해된 후세인 이븐 알리의 아들이자 후계자료, 카르발라 참극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살아남았지만, 결국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우마위야죠에 살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테헤란 (이란, 7월 4~6일)

 

테헤란에서는 3일간에 걸쳐 고별식과 장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인들이 그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내가 초장부터 죽였는데...), 그의 장례식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죠. 자신이 죽이지 않았으면, 이런 메가 이벤트가 되지도 않았을 텐데, 자신이 얼마나 오만한 데다 멍청한지를 보여주는 자백이랄까요. 

 

그를 조문하기 위해 몰려든 이란인들은 "이스라엘에게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우리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다!"를 외치며 전의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꼼 (이란 7월 7일)

 

이란의 종교도시인 꼼에서의 장례 행렬은 그의 사망 직후 복수를 상징하는 핏빛 깃발을 내결었던 잠카란 모스크에서 8대 이맘 레자의 여동생 파티마의 영묘가 안치된 시아파에게 가장 중요한 성지 중 하나인 파티마 마수메 성지로 이어졌습니다. 

 

쿰에서의 장례 의식이 끝난 후 그의 시신은 비행기에 실려 이라크로 향합니다.

 

 

나자프, 카르발라 (이라크 7월 8일)

 

시아파들에겐 메카, 메디나만큼이나 중요한 성지인 이라크 나자프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가 안장된 이맘 알리 성지(이맘 알리 모스크)에서 장례 의식이 열렸고,

 

나자프에서의 의식이 끝난 후 그의 장례 행렬은 카르발라의 참극이 일어졌던 장소에 세워진 이맘 후세인 성지를 찾게 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그의 죽음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카르발라의 참극으로 살해된 이맘 후세인의 순교와 동급이 되었으니 말이죠.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 열린 그의 장례 행렬은 몰려든 인파로 인해 이송 시간이 몇 시간씩 지연되었다고 하죠.

 

카르발라에서의 일정을 마친 그의 시신은 최종 목적지이자 그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향합니다.

 

 

마슈하드 (7월 9일)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장례 행렬은 2026년 7월 9일 현지시간 오후 2시, 호라산 라자비주의 마슈하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를 살해한 트럼프를 우리가 살해하겠다는 반 트럼프 구호가 길거리에 퍼졌으며, 이런 분위기와 첩보 탓인지 나토 회담에 참석했던 트럼프는 영국을 들러 구형 에어포스 원과 카타르에서 받은 신형 에어포스 원을 갈아타며 귀국길에 올랐다고 하죠.

 

당초에는 이맘 레자 거리를 가로질러 매장지인 이맘 레자 성지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워 인파를 헤쳐나가기도 힘들어진 데다 불미스러운 사고를 피하기 위해 시신은 결국 헬기로 이송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이 이맘 레자 성지로 옮겨진 후 그의 장남인 세예드 무스타파 하메네이가 알리 하메네이를 위한 장례 기도를 집전했고. 장례 기도 후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 시신은 이맘 레자 성지 안의 다르 알지크르 리와크에 안장되면서 루롤라이 하메네이 장례식보다 몇 배 많은 수천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간에 걸쳐 펼쳐진 이란의 국장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의 세 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암살을 시도할 수 있는 보안 상의 문제로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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