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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부동산법 개정으로 2026년 1월부터 외국인에 부동산 시장 개방!

둘라 2025. 7. 1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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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총리 겸 왕세자가 주재한 가운데 젯다에서 열린 주간 각료회의에서 외국인들이 사우디 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부동산법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정된 이 법안은 2026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우디 관영통신 (SPA)의 보도에 따르면 마지드 빈 압둘라 알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 및 주택부 장관 (Minister of Municipal and Rural Affairs and Housing)은 이번 부동산법 개정이 사우디 내 부동산 개발 부문의 서장을 촉진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장려해 보다 많은 투자자와 디벨로퍼를 사우디 시장으로 끌어들여 부동산 공급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개정된 부동산법은 외국인들의 사우디 내 투자 기회와 자국민 보호를 균형 있게 맞추면서 통제된 시장 메커니즘과 절타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국민보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은 이웃 걸프 국가들과 달리 자국민이 외국인 거주자들보다 많은 사우디는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불허해 왔었습니다. 사실 사우디인들조차 자가주택 보유율이 낮았기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의외다 싶을 수 있겠지만, 다른 GCC 5개국의 자국민 수를 전부 합친 것보다 사우디 자국민 인구가 더 많은 나라라는 점, 그리고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드넓은 땅덩어리에 비해 개발된 면적이 극히 미미하여 인구밀도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16.10명/km2 (한국은 510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사정이 다른 셈이죠. 사우디가 크고 작은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건 비전 2030과 함께 시작되었으니 10년이 채 안 된 상황이기도 하고요.

 

 개정된 부동산법에 따라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는 리야드와 젯다 내 특정 지역에서 허용하고, 성지가 있는 메카와 메디나에서는 명확한 지역 구분과 특화된 요건을 통해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시장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다 엄격한 조건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우디인만 소유할 수 있는 지역, GCC 국민들만 소유할 수 있는 지역, 외국인도 소유 가능한 지역 등 도시 내 지역 구분을 통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는 이웃 UAE와 카타르 등지에서도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부동산청 (general Authority for Real Estate)이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허용되는 지역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되며, 구체적인 시행지팀은 이 법령이 관보에 게재된 후 180일 이내에 이스티뜰라아 (Istitlaa) 플랫폼을 통해 발표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공식 시행은 2026년 1월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번에 마련된 종합 규정에는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절차와 규정 집행 요건,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구체적인 신청 절차가 담기게 되며, 또한 영주권인 프리미엄 거주자 (Premium Residency), 일반 거주자 (Iqamah), 투자 및 주거 목적으로 회원국 간 부동산 소유를 허용한 GCC 회원국 국민들의 부동산 소유 규정과 일치하게 됩니다.

 

광범위하고 드넓지만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듬성듬성 거주지를 구축하다 보니 현재 개발된 면적이 사우디 전체 면적의 불과 0.36%에 불과할 정도로 미개발지가 많았던 사우디는 비전 2030을 추진하면서 기가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와 거주민들에게 각종 제약을 안겼던 종교적인 제약을 약화시키고, 다양한 비즈니스 유치를 시도하며 (예전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미 개최를 확정지은 2030 리야드 엑스포와 2034 FIFA 월드컵 등을 앞두고 대대적인 도심 재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이기에 앞으로 시장에 쏟아질 매물을 구매할 소비자가 필요해진 것이 이번 부동산법 개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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