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네켄, 2027년말 두바이에 두바이 최초의 상업 양조장 개장 예정!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하이네켄이 두바이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라이센스와 퍼밋 취득을 완료함에 따라 GCC 지역에선 최초로 대형 상업 양조장을 두바이에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네켄 양조장은 2025년말 전에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개장할 예정입니다.
하이네켄은 두바이의 대표적인 주류 유통망 중 하나이자 에미레이트 그룹 산하의 자회사이기도 한 MMI (Maritime Mercantile International)와 시로코 (Sirocco)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여 두바이에 대형 양조장을 건설하여 하이네켄 등 인기 브랜드의 맥주를 두바이에서 생산하게 됩니다.
전세계의 술이 다 들어오는 음주의 천국이자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2021년 연말 연시 각종 제재로 인해 파티를 즐길 수 없었던 유럽인들에게 도피처로 각광을 받을 정도로 UAE 내에서 가장 음주에 관대하고 성업 중인 두바이지만, 의외로 양조장 없이 전부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UAE의 첫 양조장은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 이미 문을 연 바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갤러리아 알마르야 아일랜드에 문을 연 크래프트 바이 사이드 허슬 (Craft by Side Hustle)이 아부다비 당국의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문을 연 최초의 양조장입니다. 다만 크래프트 바이 사이드 허슬은 UAE 최초의 수제 맥주 프랜드이자 미국 남부 스타일의 펍을 갖춘 펍을 위한 마이크로 양조장이라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요. 하이네켄 양조장과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요르단에서 어학 연수를 했던 1998년 그나마 즐겼던 낙이 주말에 세이프 웨이에 가서 가장 쌌던 암스텔 (Amstel) 맥주를 사마신 것이었는데, 가격이 쌌던 이유는 암스텔 맥주가 네덜란드 수입이 아니라 1958년부터 자르까에서 운영을 시작한 요르단 암스텔 양조장에서 자체 생산된 맥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암스텔이 요르단에 1947년 처음 수입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결국 암스텔 창사 이래 첫 해외 양조장 건설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요. 이 암스텔 역시 1968년 하이네켄 인터내셔널 산하의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습니다.
이미 영업 중인 아부다비에 이어 두바이에도 하이네켄 양조장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다음에는 라스 알카이마에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로컬들 사이에서 돌고 있기도 합니다. 윈 리조트 조성이 진행되면서 조용했던 동네에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 아부다비에도 찾기 힘든 대형 셀라들이 인근에 몰려있는데다, 그 와중에도 경쟁이 붙어 작았던 셀라들마저 확장 중인 상황이다 보니 뭐가 들어와도 전혀 이상할 상황이 아니긴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