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GCC/GU2021. 3.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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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생산에 들어간 코로나 백신, 하야트 박스 상자

 

 

UAE는 28일 저녁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UAE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UAE에서의 첫 코로나 백신 생산라인 가독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는 UAE 내에서 백신을 제조하기 위해 아부다비에 있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그룹 42와 중국의 시노팜 그룹이 파트너쉽을 맺고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 "생명과학과 UAE 내에서의 백신 제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그룹 42의 자회사인 G42 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하순 중국의약그룹 (시노팜)의 자회사인 차이나내셔널바이오텍그룹 (CNBG)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시노팜 백신의 제3상 임상시험을 자처하고 나서 7월초부터 UAE에서의 본격적인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UAE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등 정부의 고위 각료들이 직접 3상 시험에 참가한 끝에 중국보다 앞선 12월초 이를 공식 승인하고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으며, G42 헬스케어는 이를 바탕으로 시노팜 백신의 UAE 생산에 합의하고 이를 진행해왔습니다.

 

 

G42와 시노팜 CNBG가 시노팜 백신 제3상 임상시험을 위한 협약식 현장 (2020년 6월)

 

 

G42 헬스케어는 시노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라스 알카이마의 제약회사 줄파르 (Julphar)와 손잡고 시노팜으로부터의 허가를 받아 아부다비 칼리파 산업 단지 (KIZAD) 프리존에 2021년말 개장을 목표로 월 200만 도즈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백신 전용 생산 시설을 짓기로 하고, 이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라스 알카이마에 있는 줄파르의 제약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CNBG와 G42 헬스케어의 조인트 벤처인 CNBG42 (CNBG + G42)라는 이름으로 UAE에서 만드는 시노팜 백신의 이름은 하야트 박스 (Hayat-Vax)입니다. 하야트는 아랍어로 생명을 뜻합니다

 

 

라스 알카이마에 있는 줄파르 제약공장에서 하야트 박스를 셍산하고 있다.

 

 

UAE가 이스라엘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이미 절반 이상의 자국 거주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을 자체 생산하기로 한 것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백신 수송 작전의 관문이 될 것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아부다비는 코로나 창궐 초창기부터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국가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등을 배포해온데 이어 전세계 인구 중 36억명이 아부다비에서 다섯 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희망 콘소시엄 (Hope Consortium)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필요한 코로나 백신의 3분의 2를 공급하는 관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황입니다. 네..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죠.

 

 

 

 

아부다비항에 1억8천만개의 백신을 영하 80도 아래에서 저장할 수 있는 냉동 창고가 갖춰져 있어 화이자 백신 같은 까다로운 보관 조건을 요구하는 백신도 수송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백신 생산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테니까요. 굳이 외국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해질테니까요. UAE는 이미 코로나 백신의 집중적인 접종 과정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백신 맞으러 온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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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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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0 02:30 [ ADDR : EDIT/ DEL : REPLY ]

GCC/GU/GCC/GU2021. 1.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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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단교 선언 이후 3년 넘게 이어져 온 카타르 단교 사태의 종식을 기대케 한 제41차 연례 GCC 정상회담이 사우디 북부의 알울라에서 1월5일 오후 개최되었습니다. 카타르 단교 사태는 사우디의 주도 하에 UAE, 바레인, 이집트가 뭉쳐 그동안 쌓아 두고 있었던 카타르의 외교, 언론 정책 등을 문제삼아 단교를 선언하고 국경과 영공, 영해를 모두 봉쇄에 나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타르를 통치하는 알싸니 씨족이 사우디에서 이주하여 정착한 땅에서 세웠던 나라가 카타르였던만큼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 성향면에서는 GCC 회원국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깝고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교류가 빈번했던 두 나라인 사우디와 카타르가 (사우디 관점에서 볼 땐) 선 넘는 카타르의 정책에 반발하며 시작된 사태로 이는 셰이크 타밈의 아버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가 통치자 부임 전 실세였던 1990년대부터 누적되어 온 갈등의 산물이었습니다.


양국 갈등의 주요 분쟁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우디-카타르 국경 충돌 (1992년 9월)

양국간 국경지대에서 사우디군이 카타르 국경을 공격하여 카타르군 2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포로로 잡힘. 1999년, 양국이 국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여 2001년 최종 국경 획정 협정 체결.

2) 사우디, 주카타르 사우디 대사 철수 (2002~2008년)

선넘는 알자지라의 사우디 보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

3) 사우디, UAE, 바레인, 카타르 주재 자국 대사 철수 (2014년 3~11월)

자신들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무슬림 형제단 등 이슬람 그룹에 대한 지원에 반발

2014/11/17 - [GCC/GU/GCC/GU] - [GCC] 리야드 GCC 긴급 정상회담, 사우디, UAE, 바레인, 철수시켰던 자국대사를 카타르로 복귀시키는데 합의!

2014/11/20 - [GCC/GU/GCC/GU] - [GCC] 8개월만에 복귀한 주카타르 사우디 대사, 양국 관계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복귀 소감 밝혀!

4) 사우디, UAE, 바레인+이집트, 카타르와 단교 (2017년 6월~2021년 1월)

앞선 갈등의 원인이었던 알자지라와 미들 이스트 아이 등 카타르가 물주인 외국 미디어, 무슬림 형제단 지원에 반발. 특히, 알자지라 등은 유스프 알까르다위로 대표되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의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한편, 카타르의 어두운 면에 대해선 절대 함구하면서 사우디와 이웃 국가들의 어두운 면에 대해선 파고드는 심층 보도로 반발을 초래해왔음.

2017/06/06 - [GCC/GU/GCC/GU] - [분쟁] 단교 선언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카타르 고립에 나선 사우디와 UAE!

2017/06/24 - [GCC/GU/GCC/GU] - [분쟁] 카타르가 단교 사태 종식의 전제조건으로 사우디, UAE로부터 받은 청구서 내역

5) 카타르, NATO 가입 추진 (2018년 6월)

NATO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기에 거절 당함.

6) 사우디, 총연장 70여km의 살와 운하 건설계획 발표 (2018년 6월) 

카타르를 아라비아 반도에서 떼어내서 섬으로 만들기 위한 운하를 12개월 내 사우디 영토를 이용해 판 후 그 일대에 리조트, 항만, 자유무역지구, 군사 시설 및 핵폐기물 처리장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사실상 폐기됨.


카타르를 사우디에서 이주한 300여명의 씨족이 세운 나라로만 생각해 얕잡아봤을 사우디 입장에서야 당초 GCC 내 양대 국가인 사우디와 UAE가 카타르 고립에 나섰을 때는 사태가 길게 이어질 것아라곤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카타르 정부가많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이를 버텨나가기 시작하면서 오만과 쿠웨이트 둥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는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카타르 자체가 워낙 규모가 작은 미니 국가이다보니 넘쳐나는 자금력으로 존버해 낼 수 있었고, EU 가입에 지지부진하면서 다시 시선을 돌려 아랍 국가들 사이의 역내 정치에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우려는 터키와 늘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란이 사우디가 고립시킨 카타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원군이 된데다 사우디의 방침에 반발한 다른 국가들의 우호적인 시선이 맞물려 카타르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981년 창설된 GCC 분열의 싹이 커지는 상황으로 확장되어버린 것이죠.

2016/08/11 - [중동여행정보/호텔] - [호텔] 걸프협력회의 GCC의 태동을 알린 역사적인 호텔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


밀당이라도 하듯 오만과 쿠웨이트 등의 중재를 통해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는 립 서비스만 계속 반복되던 와중에 이번 GCC 정상회담은 사태 종식에 가까워졌음을 예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회원국은 아니지만 단교 사태의 당사자인 이집트가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이 일찌감치 전해졌고, 정상회담 전날인 1월 4일 오후부터 그동안 봉쇄되어 있던 사우디와 카타르의 유일한 육로 국경인 살와 국경 검문소 직원들이 재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중재역에 나섰던 쿠웨이트 외무장관이 단교 사태로 봉쇄 상태였던 사우디-카타르 국경을 월요일부터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밤새 상황은 숨가쁘게 돌아기기 시작했습니다.


1월 4일 

밤 9시 30분: 쿠웨이트 외무장관 셰이크 아흐메드 나세르 알사바흐 박사, 국영TV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와 카타르간 모든 국경 개방 발표.

밤 9시 37분: 이집트, 카타르에 영공을 개방하는데 조건부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됨.

밤 10시 15분: 카타르 아미리 디완 (통치자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싸니가 내일 있을 GC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로 간다고 발표.


1월 5일

아침 9시 48분: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 대표단을 이끌고 도하를 떠나 사우디 알울라로 출국.

오후 12시 27분: 셰이크 타밈,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의 영접을 받으며 사우디 입국.  




GCC 국가들에겐 있어선 의미가 있는 이번 정상회담은 알울라에 있는 마라야 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알울라는 사우디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마다인 살레가 있는 곳으로, 사우디가 관광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지역입니다. 10여년 전인 2010년 9월 이 곳을 방문했었을 때만 해도 한번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2014/09/12 - [공지&소식/기획 시리즈] - [여행] 2010년 9월 사우디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마다인 살레 1박 2일 탐방기


지난해 10월에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설계한 장 누벨이 디자인 환경친화적인 샤르안 리조트를 공개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죠.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알울라의 이름을 알린 것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마라야 홀입니다. 아랍어로 거울이란 말에서 이름을 따온 마라야 홀은 5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지만 큐브 형태로 생긴 건물의 외관을 9,740평방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거울로 감싸서 2019년 12월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이번 GCC 정상회담에는 살만 사우디 국왕의 대리인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를 비롯하여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싸니, 쿠웨이트 통치자 셰이크 나와프 빈 알아흐마드 알사바흐, UAE 부통령 겸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오만 부총리 파하드 빈 마흐무드, 바레인 부국왕 겸 왕세자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등 모든 회원국의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옵저버로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수석 고문이 참석했는데, 그는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간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아브라함 협정을 주도한데 이어 재선 실패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와중에도 카타르 단교사태의 종식을 위해 각 국가들을 돌면서 쿠웨이트와 함께 이 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입니다. 20세기 중동사에서 미국은 영국이 남기고 간 잔재를 정리하기는 커녕 더 짓밟거나 산유국인 걸프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 러시아와 이란과 싸우기 위한 대리전의 무대로만 활용해 왔으며, 21세기 들어서는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만 시키고 뒷수습을 하지않아 결국 ISIS의 태동과 시리아 내전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아예 아사리판으로 만들어 놓은 바 있습니다. 남북한 문제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트럼프 정권은 사위빨로 그나마 의미있는 업적을 남기고 마무리하네요.

2020/08/31 - [GCC/GU/UAE] - [외교] UAE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 여객기가 아부다비에 도착해!



카타르 단교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오만의 국부 술탄 까부스와 쿠웨이트 통치자 셰이크 사바흐 알사바흐를 기리기 위해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살만 사우디 국왕의 지침에 따라 제41차 GCC 정상회담의 회담명을 술탄 까부스와 셰이크 사바흐 정상회담으로 명명한 가운데 시작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2020/01/11 - [GCC/GU/오만] - [정치] 오만 건국의 아버지, 술탄 까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 서거, 그리고 예상을 깬 2대 통치자 취임!

2020/09/30 - [GCC/GU/쿠웨이트] - [정치] 쿠웨이트 통치자 셰이크 사바흐의 서거와 셰이크 나와프의 취임으로 본 쿠웨이트의 독특한 왕위계승체계


"걸프, 아랍, 이슬람 국가들 사이의 유대와 단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회원국 사이의 우애와 형제애 강화" 차원에서 카타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에 참석한 6개 회원국+이집트가 모두 서명한 알울라 선언을 채택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알울라 선언의 전문은.... 클릭 (영어)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이 알울라 선언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카타르 주식지수는 봉쇄가 풀린다는 기대감에 근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전일 종가대비 1.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사우디 주식시장은 0.2% 상승, 두바이는 1.2%, 아부다비는 0.6% 상승. 이는 카타르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경제가 고립사태의 종결을 누구보다 기대해왔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요구조건 중 하나였던 알자지라와 미들 이스트 아이 등 친 카타르 매체의 폐국 요청 등 그들이 카타르에게 제시한 청구서의 조건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에 사실상 분쟁에서 패한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카타르로부터 과연 무엇을 얻어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갈등의 두 당사자인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가 손수 운전하는 가운데 카타르 통치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와 한 차를 타고 알울라 일대를 투어한데 이어...





그동안 산적해왔던 양국간의 관계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 회담을 별도로 가진 후 감사인사와 함께 사우디를 출국했습니다.



모든 GCC 회원국이 합의한 알울라 선언이 채택된 지 몇 시간 뒤인 저녁 7시 43분, 사우디 외교부 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우디, UAE, 이집트, 바레인 등 카타르 단교했던 모든 국가들이 카타르와의 관계를 완전히 복원한다며 42개월간 이어져 온 카타르 단교사태가 끝났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고 압둘라 국왕파와의 내부 권력투쟁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아버지 살만 국왕이 통치하는 사우디의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실세가 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5년간 국내 정치에서는 잠재적인 정적과 종교세력을 제압하고 정치세력과 거리가 먼 일반국민에게는 40여년간의 암흑기를 끝내는 개방 정책과 여권 강화 정책을 도입해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진 반면, 외교에서는 야심에 비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정적 탄압이야 적당히 커버를 칠 수 있겠지만 터키에서 일어난 카쇼끄지 살인 사건의 경우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고, 알후씨 반군을 타도하겠다며 뛰어든 예멘 내전에서 그들을 완전히 제압하는덴 실패했으며, 카타르 단교 사태 역시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은채 종결된 것으로 보이니까요, 과연 지난 5년간의 경험에서 그가 얻은 교훈이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업데이트

2021년 1월 8일

1) 카타르 항공은 사우디 영공 진입 불허로 우회해야만 했던 일부 노선의 항로를 재조정하여 사우디 항공을 가로질러가는 항로를 복원했습니다.

2) UAE 정부는 9일부터 영공, 영해 등을 포함한 카타르와의 모든 국경을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9일

1) 사우디-카타르간의 육로 국경인 살와 국경이 재개방 발표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2) 사우디아에 이어 카타르 항공이 몇 시간의 시차를 두고 11일부터 양국을 오가는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3) 아부다비는 해외에서 입국 시 격리면제 국가 목록을 업데이트하면서 이 목록에 카타르를 추가시켰습니다. (시시때때로 업데이트되는 아부다비의 격리면제 국가 리스트는 링크 클릭!)


2021년 1월 11일

1) 바레인, 1월 11일부로 카타르 국적 항공기에 영공을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12일

1) 이집트, 1월 12일부로 카타르 국적 항공기에 대한 영공 개방 및 이집트 항공과 카타르 항공간 상호 직항 노선 재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13일

1) UAE, 단교 사태 이후 차단했던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와 앱의 접속 차단조치를 해제했습니다.

2) 이집트 항공, 카이로-도하 직항 노선 (일 1회)을 18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 카타르 항공, 도하-카이로 직항 노선 (일 1회)을 18일부터, 도하-알렉산드리아 직항 노선 (주 2회)을 25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14일

1) 에어 아라비아, UAE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샤르자-도하 직항의 운항을 18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20일

1) 카타르 항공, 삭제되어 있던 UAE 페이지를 다시 열고 도하-두바이 (1월 27일), 도하-아부다비 (1월 28일)부터 시작하는 직항 노선 티켓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2) 이집트, 카타르와 오늘부로 외교관계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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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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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GCC/GU2020. 5. 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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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 확진 추세가 되려 치솟고 있는 올해의 라마단이 어느덧 끝나가고 있어 22일 초저녁 신월 관측 결과에 따라 라마단의 종료일이 결정되고 이드 연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집단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며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막상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이들 조치들을 느슨하게 풀어뒀고, 당국의 지침을 무시한채 많은 가족 모임이나 집단 예배를 갖게된 것이 확진 추세가 꺾이지 않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집단 생활을 하는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 추이에 라마단이라고 당국의 지침을 무시한채 가족친지들이 모임을 가졌다가 다같이 감염되는 자국민의 집단 감염이 급증했기 때문이죠. 

2019/05/03 - [GCC/GU/GCC/GU] - [라마단] 신월 관측 위원회, 라마단의 시작과 끝을 결정지을 초저녁 신월을 찾아라!

2020/04/19 - [GCC/GU/UAE] - [라마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라마단에 끼칠 영향, 유례없는 썰렁함.

2020/05/16 - [GCC/GU/GCC/GU] - [경제] 코로나 확산추이로 본 GCC 국가들의 산업구조 취약성


UAE에서 5월초 발생했던 30명 집단 감염 사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두 가족이 당국의 지침을 무시한채 라마단이라고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린 대가로 생후 2개월된 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두 가족 구성원 30명이 한꺼번에 감염되어 정부 관계자까지 개탄해 마지않았을 정도였죠. 아직까지 대가족 제도가 남아있는 아랍 국가들의 경우 이프타르 이후에만 본격적인 소셜 활동이 이뤄지는 라마단 기간 중에도 이런 지경인데, 라마단이 끝난 후 찾아오는 명절 이드 알피뜨르에는 얼마나 많은 집단 감염이 발생될까요?


사우디의 그랜드 무프티가 일찌감치 이드 예배도 집에서 드릴 것을 명했고,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자 이드를 앞두고도 집에서 예배드릴 것을 강조하는 등 집단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모스크 등의 종교시설 이용금지 조치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GCC 각국은 이드 알피뜨르를 앞두고 서로 다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1. 사우디 (5월 19일 기준 확진자: 59,854명/ 총인구 34,737,330명)

메카, 메디나, 리야드를 중심으로 한 증가 추세가 좀처럼 줄지않고 있는 사우디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사우디 전역에 대한 완전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2. 카타르 (5월 19일 기준 확진자: 35,606명/ 총인구 2,875,047명)

인구가 5만명이 채안되는 산마리노와 바티칸 시티를 제외한 전세계 국가 중에서 100만명당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카타르는 이드 연휴가 끼어 있는 5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슈퍼마켓, 음식점, 약국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의 휴업과 상업활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영업이 허용된 업종은 링크 참조),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내놓았습니다.

-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집 밖으로 외출 시에는 이흐티라즈 (Ehteraz) 앱 설치 및 사용 의무화 (5월 22일부터 별도 공지가 내려질때까지 시행)

- 앰뷸런스, 공공의료부, 치안 및 군당국 차량을 제외한 승용차의 탑승객은 2명 (택시와 리무진 및 가족차량 운행 시에는 3명)으로 제한. 버스는 좌석수의 절반 이하 승객만 이용가능 (5월 19일부터 별도 공지가 내려질때까지 시행)

- 야외에서의 운동은 거주지역 근처에서 마스크 착용 및 안전거리 확보를 준수한 상태에서만 허용. (5월 19일부터 별도 공지가 내려질때까지 시행)

- 위 규정 위반시 위반 내용에 따라 최대 3년의 징역형과 200,000리얄의 벌금형, 혹은 둘 중 하나의 처벌을 받게 됨.


3. UAE (5월 19일 기준 확진자: 25,063명/ 총인구 9,875,965명)

UAE는 이드 기간 중 모임이나 친지 방문을 피하라는 지침만 내린 가운데 (심지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으면 실물로 주지말고 온라인 뱅킹으로 송금하라고...), 다른 이웃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널널하게 대처하다 걸리면 어마무시하게 디테일한 범칙금이;;;;;

- 현재 시행 중인 야간 통행금지 시간대를 5월 20일부터 라마단 이전 시간대 (저녁 8시~다음날 아침 6시)로 원상복귀.

- 이에 따라 5월 20일부터 이드 기간 중 영업하는 쇼핑몰의 영업시간은 현재의 12시부터 8시까지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로 변경. (이드 이후엔 별도 공지) 단, 12세 이하 아동과 60세 이상 어르신의 출입금지는 그대로 유효하며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시설은 상시 운영.

- 지난 3월 영업 중단 이후 이번주 재개장했던 두바이의 일부 공원은 이드 기간 중 운영 중단.

- 관련 규정 위반하다 적발시 벌금형 ([사회] 전염병 확산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26일부터 시행 중인 세밀하고 꼼꼼한 UAE의 범칙금 내역 참조)


4. 쿠웨이트 (5월 19일 기준 확진자: 16,764명/총인구 4,262,847명)

(산책 허용시간에 산보하는 시민들과 이를 감시하는 드론)

GCC 국가 중 가장 먼저 강경한 억제책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고 있는 쿠웨이트는 일찌감치 5월 10일 오후 4시부터 5월 30일까지 전면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고 있으며, 쿠웨이트 당국은 오후 네시 반부터 여섯시 반까지 두 시간 동안 집근처에서 운동 목적의 산책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 5월 17일부터 입과 코를 가리는 마스크 또는 적절한 대체물을 착용하지 않고 외출시 최고 3개월 징역, 또는 5,000KD의 범칙금 (또는 둘 다) 부과.


5. 바레인 (5월 19일 기준 확진자: 7,374명/총인구 1,693,667명)

(종교 활동이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알파티흐 모스크)

모스크를 걸어잠근 이웃 국가와 달리 라마단 기간 중 알파티흐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및 타라위흐 예배를 허용하고 있는 바레인은 아직 이드 예배도 제한된 인원에 한해 알파티흐 모스크에서 드릴 것이라는 발표 외에 공식 제한 조치는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6. 오만 (5월 19일 기준 확진자: 5,671명/총인구 5,089,968명)

아직까지는 이웃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산 추세가 낮은 편인 오만은 이드기간 중 다소 느슨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이드 기간 중 모든 형태의 예배 및 축하모임 금지

- 공공 장소, 공공 및 민간 기관 근무지, 대중 교통, 영업이 허용된 상업시설 방문이나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정부지침 준수 여부를 상시 단속하고 필요시 즉석 벌금 및 구금 처분 권한을 경찰에게 부여

- 경제여건을 고려해 식료품, 건축자재, 자동치, 의료, 가전제품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업종에 대한 영업재개 허용 (허용 업종은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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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GCC/GU2020. 5. 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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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세계의 사망자수가 30만명을 넘긴 현재, 정점을 찍고 안정세에 접어든 우리나라와 달리 뒤늦게 확진사례가 보고된 GCC 국가의 경우 여전히 신규 발생자수가 폭증해 GCC 6개국 중 바레인과 오만을 제외한 나머지 네 나라의 확진자수는 이미 우리나라를 초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퇴치의 길은 요원하지만, 우선 간접 비교를 위해 전세계 및 우리나라의 현황을 같이 포함해 포스팅 작성일인 5월 15일 오후 6시 기준 현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랍국가별 코로나19 현황


(2020년 5월 15일 오후 6시/UAE시간 기준)

순위국가명확진자수

확진자

발생률

사망자수

사망률

완치자수완치율100만명당 확진자수100만명당 사망자수총검사수100만명당 검사수총인구
세계4,561,204 0.1%304,311 6.7%1,723,948 37.8%585 39  20,5227,747,933,491
43한국11,018 0.0%260 2.4%9,821 89.1%215 5 726,747 14,177 51,263,639
GCC 국가124,335 0.2%641 0.5%40,370 32.5%  

 

70,365 58,534,290
16사우디아라비아49,176 0.1%292 0.6%21,869 44.5%1,415 8 513,587 14,783 34,741,400 
23카타르29,425 1.0%14 0.0%3,546 12.1%10,237 5 148,173 51,547 2,874,514 
29UAE21,831 0.2%210 1.0%7,328 33.6%2,211 21 1,560,923 158,074 9,874,659 
39쿠웨이트12,860 0.3%96 0.7%3,640 28.3%3,017 23 236,004 55,372 4,262,156 
55바레인6,418 0.4%10 0.2%2,637 41.1%3,791 6 220,812 130,425 1,693,017 
62오만4,625 0.1%19 0.4%1,350 29.2%909 4 61,000 11,988 5,088,544 
비GCC 국가34,907 0.0%1,655 4.7%14,227 40.8%   4,464 387,045,296
44이집트10,829 0.0%571 5.3%2,626 24.2%106 6 105,000 1,029 102,072,877 
53모로코6,623 0.0%190 2.9%3,383 51.1%180 5 80,505 2,184 36,852,978 
54알제리6,442 0.0%529 8.2%3,158 49.0%147 12 6,500 149 43,744,108 
67이라크3,143 0.0%115 3.7%2,028 64.5%78 3 140,573 3,506 40,098,372 
80수단1,964 0.0%91 4.6%205 10.4%45 2 

자료 없음

자료 없음

43,707,940 
91소말리아1,284 0.0%53 4.1%135 10.5%81 3 

자료 없음

자료 없음

15,830,856 
92지부티1,284 0.1%3 0.2%905 70.5%1,302 3 16,647 16,882 986,088 
99튀니지1,032 0.0%45 4.4%770 74.6%87 4 36,523 3,095 11,802,436 
106레바논891 0.0%26 2.9%246 27.6%130 4 57,715 8,451 6,829,201 
119요르단586 0.0%9 1.5%393 67.1%58 1 131,985 12,953 10,189,909 
131팔레스타인375 0.0%2 0.5%310 82.7%74 0 43,566 8,567 5,085,052 
144남수단231 0.0%1 0.4%3 1.3%21 0 3,356 300 11,176,461 
167예멘85 0.0%12 14.1%1 1.2%3 0 120 4 29,735,785 
171리비아64 0.0%3 4.7%28 43.8%9 0 3,253 474 6,858,905 
174시리아48 0.0%3 6.3%29 60.4%3 0 

자료 없음

자료 없음

17,441,746 
180모리타니아26 0.0%2 7.7%7 26.9%6 0 2,015 435 4,632,582 

* 세계의 100만명당 검사수는 공식자료가 있는 184개국 평균치이며, 비GCC 국가의 100만명당 검사수도 자료가 있는 나라들의 평균치임.


아랍국가들이 발표하는 공식 통계 자료는 어느 정도 숨겨진 부분이 있음을 감안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예전에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뒤져봤던 기억으로는 사우디가 왠지 잘 되어 있었을 것 같은 UAE 보다도 생각 외로 각종 통계 자료를 잘 구축해오고 있긴 합니다. 이는 코로나 현황 발표자료에서 볼 수 있는데, 국가 내 구체적인 발생지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사우디는 신규 발생현황을 꾸준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 지역을 공개했던 카타르는 확진자수가 폭증하면서 지금은 않하고 있죠.



100만명당 검사수에서 지역 평균 최소 16배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아랍국가들 중에는 단연 GCC 국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100만명당 확진자수 기준으로 세계 평균을 최소 1.6배 (오만)에서 최대 17.5배 (카타르)까지 월등하게 뛰어넘는 높은 발생율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세계 최저수준이라는 점입니다. 


GCC 국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데도 사망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확진자가 노약자보다 경제활동인구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GCC 국가들은 중위 연령으로 놓고만 봐도 한국보다 젊은 국가에 속합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나라가 갑자기 살기 좋아지면서 자국민들의 출산율이 높아지다보다 당시 의료혜택을 보기 힘들어 오래 살지 못했던 노년층에 비해 유소년층 인구가 폭증했고, 돈을 벌러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국민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을 저임금 외노자들이 독점하게 되면서 남성 인구가 많이 유입된 것이 이들 국가의 특징이기도 하죠.


2019년 국가별 중위 연령 (출처)

 한국

 43.2세

 UAE

 38.4세

 카타르

 33.7세

 바레인

 32.9세

 사우디

 30.8세

 쿠웨이트

 29.7세

 오만

 26.2세



국가별 자국민/외국인 비율 (추정치)

 

자국민

외국인 

UAE 

11%

89%

카타르

12%

88%

바레인

46%

54%

사우디

70%

30%

쿠웨이트

30%

70% 

오만

56%

44%


초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코로나가 유입된 UAE와 달리 다른 5개국은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들에 의해 코로나가 유입되었지만, 집단 예배와 모스크 이용을 금지하고 통행금지령이나 봉쇄령을 내린 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영향력을 넘어서서 GCC 내에서도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사우디, UAE, 카타르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수가 폭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외국인 거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2020/03/04 - [GCC/GU/사우디] - [종교] 사우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성지순례를 전면 중단하기로!

2020/03/17 - [GCC/GU/GCC/GU] - [종교] 이슬람이 탄생한 사우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스크를 걸어잠그는 걸프지역 국가들

2020/04/05 - [GCC/GU/사우디] - [종교] 코로나19 사태로 떡밥이 던져진 핫지 (성지순례) 중단의 배경과 역사


기본적으로 석유에 의존해 온 GCC 국가들은 저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미숙련 노동자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 다국적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던 해외 공장의 인건비가 높아지면 더 싼 인건비를 찾아 다른 나라로 생산 시설을 옮겨왔던 것처럼, GCC 국가들은 자신들이 데려온 노동자들이 경험을 쌓아 인건비가 높아지면, 인건비가 더 싼 다른 나라에서 인력을 데려오면서 미숙련 노동자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해 왔었습니다. 중동건설 붐 당시에는 한국인들이 했던 일을 지금은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등을 거쳐 네팔이나 아프리카, 혹은 또다른 나라에서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외노자라고 해도 출신 국가나 직급에 따라 억만장자에서부터 최저 수준까지 다양한 사회적 계층이 생성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UAE 저임금 노동자들의 흔한 통근 풍경. 출처는 이미지 클릭!)


오래 체류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가성비로만 놓고 보면 집을 사는 것이 싸게 보일 정도로 임대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대중교통이 한국처럼 갖춰지지 않은 이들 나라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은 고용 업체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합니다. 두바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주류 구매 라이센스 신청 요건 (월 3,000디르함/약 90만원)을 갖추지 못하는 노동자들입니다. (빛좋은 개살구라고... 두바이 5성급 호텔에 신입으로 취업하면 한국인이라도 처우는 마찬가지;;;)

2018/01/22 - [GCC/GU/UAE] - [생활] 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슬기로운 UAE 음주생활


개인별로 주택 수당이나 교통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봐야 업체나 노동자 그 어느 쪽도 감당이 안되는데다,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가족까지 부양해야만 하는 이들의 급여만으론 살 집을 구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죠. 



문제는 많은 인력들의 숙소를 해결해야 하다보니 업체들이 한 방에 가능한 많은 인원을 몰아넣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헐값으로 고용하면서도 스폰서 제도로 묶고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게 만들어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국내외의 비판에 따라 노동자들의 거주환경을 개선해 왔다고는 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의 거주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무리를 해서라도 닭장처럼 생활하는 노동자 숙소를 떠나 좀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고 해도 남자 노동자들의 숙소는 더 구하기 힘듭니다. 워낙 시끄럽다는 이유로 이웃에 민폐를 끼친다며 입주를 거부하는 곳이 많으니까요.


(UAE 노동자 숙소의 풍경. 출처는 이미지 클릭!)


한 방에 가능한 많은 인원을 몰아넣고 화장실과 부엌은 공용으로 생활하게 만든 노동자 숙소의 구조는 단 한 사람이라도 감염되었을 경우 방 전체로, 그리고 숙소 내 생활 방식에 따라서는 숙소 전체를 전염시킬 수 있어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낮은 인력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런 점에 무지하다는 것은 덤.


그런 상황이다보니 모스크와 종교시설을 폐쇄하고, 한시적 통행금지령이나 완전 봉쇄령을 내리고 있음에도 확진자수가 폭증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특히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단기간에 외국인 건설 노동자를 중심으로 인구수가 폭증한 카타르가 인구수 대비 발생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하 아시안 게임을 유치했던 2000년에 60만명에 불과했던 카타르 인구는 20년이 지난 현재 5배 가까운 29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이들의 거주환경이 얼마나 열악할지는 어림짐작할 수 있죠. 이웃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단절로 교류가 끊어진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 준비로 인한 인구 유입이 없었다면 카타르는 나름 양호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2016/06/09 - [GCC/GU/카타르] - [사회] 세계 최고수준의 부국 카타르 인구의 약 60%는 "노동자 숙소"에 거주하는 신세!!!


참고로 GCC 국가들의 2019년 인구 밀도2007~2018년도 인구 증가율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000년대부터 정리해 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표가 너무 빡빡해질듯하여 2008년 경제위기 직전 피크를 찍었던 UAE와 카타르의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인구 증가율을 봐도 카타르의 두드러진 인구 증가율을 볼 수 있습니다.


GCC 국가들의 인구 밀도와 인구 증가율 (출처)

국가명

국토면적

(km2)

2019

인구밀도 

(명)

2007~2018 전년대비 인구 증가율 (%/출처: World Bank)

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20172018평균
바레인778 2,159명7.87.36.14.63.01.11.21.62.63.94.74.94.1
카타르11,571 244명17.516.514.111.59.27.66.25.14.23.42.62.18.3
쿠웨이트17,818 236명5.35.96.05.95.75.55.24.63.83.12.52.04.6
UAE83,600 117명15.213.911.07.74.52.20.60.20.51.11.31.55.0
사우디

2,149,690 

16명2.82.82.82.93.03.13.02.82.62.32.01.82.7
오만309,500 16명2.93.54.55.66.77.37.36.75.84.84.13.45.2


카타르 정부는 결국 최근들어 노동자 숙소 환경 개선에 대해 법제화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할테고...(출처) 비정상적인 발생률에 결국 카타르 내에 마스크 자체 제조설비를 갖춘 후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동 인구들이 집단 감염되다 보니 그리 좋지 못한 의료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최저 수준이라는 점.


(카타르 노동자 숙소의 풍경. 출처는 이미지 클릭!)

 

국민 정서상 아무리 국가에서 금지한다고 해도 이를 무시하고 가족들간에 모임을 갖다가 여러 가족 전체가 집단 감염되는 자국민들에다가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감염이 콜라보를 이루다보니 국가 의료시설의 수용능력을 넘어서게 됩니다. 야전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장을 개조하는 등 곳곳에 임시 치료시설을 늘려나가고는 있지만, 이를 감당하기엔 여러가지로 역부족일 수 밖에요. 정부의 공식 통계에 맹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랄까요.

2020/04/19 - [GCC/GU/UAE] - [라마단] 코로나 바이러스가 라마단에 끼칠 영향, 유례없는 썰렁함.


이들 국가의 공통적인 배경을 깔고 GCC 국가별 주목할 점을 요약하자면,

사우디아라비아- 상대적으로 높은 완치율, GCC 내에선 저조한 검사능력

카타르- 인구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생율, GCC 내 최저 완치율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저 수준의 사망률

UAE- 인구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능력, 세계적으로는 낮지만 GCC 내 최고 사망률    

쿠웨이트- GCC 내에선 낮은 완치율

바레인- 인구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능력, 상대적으로 높은 완치율에 세계 최저 수준의 사망률 

오만- GCC 내에선 낮은 완치율과 저조한 검사능력


최근 몇 년 사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산업다각화 추진의 일환으로 (부동산도 판매할 겸) 외국인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과거에는 허용하지 않았던 장기 거주비자와 영주권을 경쟁적으로 도입해 온 사우디, 카타르, UAE 등은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쿠웨이트와 오만은 어떤 무리수를 둬서라도 외국인 거주자수를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바레인은 2018년에 발견된 유전의 상업화 결과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겠지만요. 

2018/10/08 - [GCC/GU/GCC/GU] - [비자] 부유한 외국인을 오래 붙잡자! UAE 장기 비자와 카타르 영주권 도입 배경

2018/11/28 - [GCC/GU/UAE] - [비자] 5년, 혹은 10년. 드디어 공개된 UAE 장기거주비자 발급 조건

2019/05/20 - [GCC/GU/사우디] - [비자] 사우디 영주권, 특별 거주허가증의 신청자격, 혜택, 박탈조건 추가 공개!

2019/05/21 - [GCC/GU/UAE] - [비자] 카타르, 사우디에 이어... UAE도 "골든 카드"로 명명한 영주권 제도 도입 공식 발표!

2019/12/06 - [GCC/GU/사우디] - [비자] 사우디, 능력있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에 이어 시민권도 부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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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GCC/GU2020. 3.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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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영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7일 저녁부로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와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를 제외한 사우디 내 모든 모스크에서의 예배를 무기한 금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초 사우디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므라 순례 금지조치에 이은 전격적인 추가 조치입니다.

2020/03/04 - [GCC/GU/사우디] - [종교] 사우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성지순례를 전면 중단하기로!


사우디의 예배금지 조치는 금요일 오후 예배만 금지한 이란과 이라크와 달리 지난 14일 아랍국가 중 최초로 모스크에서의 모든 예배를 무기한 금지한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16일 밤 모스크,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의 예배를 4주간 금지시킨 UAE, 그리고 17일 아침 무기한 예배 금지조치를 내린 카타르에 이어 네번쩨로 모스크를 걸어잠근 국가들은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을 통해 "예배는 집에서 드리라"는 내용을 추가하며 사람들에게 예배보러 나오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휴교 및 나이트클럽, 바, 공원, 해변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와 각종 이벤트들을 취소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을 국교로 내세우고 있는 GCC 국가들이 모스크를 걸어잠그기 시작하게 된 것은 집단감염을 통해 GCC 국가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사실상 진원지가 된 이란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 UAE 시간 3월 17일 밤 10시 현재 이란과 GCC 국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현황 >

국가명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사망률

이란

16,169

988

8.69%

카타르

442

-

 

바레인

228

1

0.44% 

사우디아라비아

171

-

 

쿠웨이트

130

-

 

UAE

98

-

 

 오만

24

-

 

* 각 국가의 공식 발표 기준


이란 내 시아파 성지 순례지인 파티마 빈트 무사 사당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아파 학술 센터가 있는 이란 내 일곱번째 대도시인 콤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사태에 있어선 이란-GCC 지역 확산의 진원지입니다. 이란 내 신망있는 수니파 성직자인 몰라비 압둘하미드와 마슈하드 의대의 학장인 모함마드 호세인 바흐레이니 등은 학교 당국의 비판과 부인 속에서도 국영 쉬아파 신학교인 알무스타파 국제 대학교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쉬아파의 성지 콤이 왜 진원지가 되었는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대체로 무해함] 쉬아파의 성지 콤은 어떻게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었나 참조!


신천지와 교회 등 집단으로 예배를 드리는 종교를 통해 감염자가 폭증한 우리나라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성지순례의 특성상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어서 근접한 거리에서의 접촉에 유독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체로 이란과 편치 않은 관계를 갖고 있는 GCC 국가 내에도 쉬아파들이 있기에 중국인이 초기 확진자였던 UAE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심지어 국교가 없음에도 성지순례를 위해 이란을 다녀온 자국민 시아파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보다 두바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이란과의 교류가 많은 UAE 내에서 이란인 확진자수가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차별점이 있습니다.


자국민 무슬림들도 설마...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모스크를 걸어 잠그기 시작한 걸프 국가들의 조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얼굴을 비벼대는 인사 금지, 시샤를 즐기며 함께 하는 소셜 활동 금지에 이어 모스크에서의 예배 금지까지...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종 플루, 메르스와 달리 아랍인들의 생활습관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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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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