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사우디2020. 8. 2. 22:50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19 확진 추이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 사우디 핫지부는 지난 6월말 당초 예상을 깨고 성지순례를 강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초 우므라를 중단시키고, 예배하러 모일 무슬림들을 막기 위해 모스크를 걸어잠근데 이어 3월말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는 코로나19 확진 추이에 따라 성지순례를 취소할 수도 있으니 미리부터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떡밥을 던졌고, 메카와 메디나 일대의 확진자가 폭증 추이가 좀처럼 꺾이지 않던 중이라 취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분했던 가운데 나온 발표였습니다. 

2020/03/04 - [GCC/GU/사우디] - [종교] 사우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성지순례를 전면 중단하기로!

2020/04/05 - [GCC/GU/사우디] - [종교] 코로나19 사태로 떡밥이 던져진 핫지 (성지순례) 중단의 배경과 역사


코로나19가 확진율만 높을 뿐,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로 인해 진행해 볼만하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우디 정부로서도 40년간 사우디 사회를 지배했던 강경한 원리주의 종교세력의 목소리를 죽이면서 온건화 무드를 타고 있는 가운데, 우므라에 이어 핫지까지 중단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성지순례 중단이 전례없는 일은 아니지만, 매우 보기드물게 있었던 이벤트인데다, 1801년 이후에는 각종 전쟁과 전염병 확산 속에서도 중단된 적이 없었으니까요. The Hajj must go on!


사우디 정부는 성지순례를 상징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적에 상관없이 사우디 내 거주 무슬림 중 선택된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엄격한 안전수칙 준수를 내걸었습니다.


무슬림들의 5대 의무 중 하나이자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의무인 핫지 (이슬람력 12월 7일~12일/ 올해는 7월 28일~8월 2일)는 평생 한 번은 행해야 하는 성스러운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250만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와 그 일대를 순례합니다. 사우디 정부로서는 석유 판매와 함께 대표적인 고정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비자와 순례 허가증 발급을 위한 각종 정부 수수료부터 시작해 이들이 먹고 움직이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을 위한 민간 영역의 경제활동에 이르기까지 민관 모두에게 큰 수익이 기대되는 연례 행사인 셈이죠. 사우디 정부는 보다 많은 무슬림을 받아들이겠다며 그랜드 모스크를 수십년에 걸쳐 셰 차례의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편, 원래는 메카와 메디나 일대 방문만 허가된 성지순례 비자 소지자들에게 기왕 온 김에 사우디 관광도 하라며 방문지역 제한을 풀어버리기도 했죠.


(불과 1년 전인 2019년 핫지 풍경)


사우디 정부가 우므라 중단과는 비교가 안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성지순례에 민감히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에게 눈엣가시인 이란의 사례 때문입니다.  



걸프지역 일대의 코로나19 유입은 이란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시아파 무슬림 국민들 때문이었거든요. 이란은 무방비로 성지순레와 선거를 강행했다가 걸프지역 내에서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는 중입니다. 시아파 성지순례자로 인해 유입된 코로나19가 이들 국가에서 확산되는 데는 단체 생활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열악한 거주환경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긴 했지만요.

2020/03/17 - [GCC/GU/GCC/GU] - [종교] 이슬람이 탄생한 사우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스크를 걸어잠그는 걸프지역 국가들

2020/05/16 - [GCC/GU/GCC/GU] - [경제] 코로나 확산추이로 본 GCC 국가들의 산업구조 취약성


시아파 성지순례만으로도 이 난리를 겪었는데, 시아파 무슬림마저 성지순례하러 오는 메카에서 핫지 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혹시나 성지순례 중 코로나19가 확산되더라도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기 위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우디에 현재 거주중인 무슬림들 중에 선정하기도 한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172개국 출신의 사우디 내 거주 외국인 무슬림들이 신청했었다고 하니, 이들이 성지순례를 통해 매개체가 되어 자국으로 돌아간다면;;;;; 


평소 때와 다르게 역대 최소규모로 강행한 올해의 성지순례 풍경은 어떠했을까요?



1. 타와프 (카바 일대 돌기)

성지순례의 핵심 중 하나인 그랜드 모스크 중심에 자리잡은 검은돌 카바에 몸을 맞대는 것은 금지되었지만 (시아파 성지에선 이러다 확산되었죠), 카바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키스와 (검은 천)를 갈고 소독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모스크 등 모든 장소에서의 이동은 안내자의 인솔 하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채 진행됩니다.



타와프가 행해지는 카바 일대 모스크 바닥에는 순례자들의 동선과 위치를 지정하는 가이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가이드는 색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모스크를 지키는 보안요원들이 성지 순례자들이 가이드를 잘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카바에 몸을 밀착시키지 못하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지만, 여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됩니다.



몰려드는 성지 순례객들로 인해 바닥을 볼 수 없었던 예전과 달리 한 번에 1천명 정도의 성지 순례객만이 참가하다보니 보이는 흰 바닥이 낯설기는 하네요.



올해의 성지순례는 한 그룹에 1천명씩 최대 1만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졌기에 평생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올해의 성지 순례에 참가한 무슬림들은 더욱 특별한 감동을 표출하더군요. 






2. 아라파트 산 오르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이동하고



체온을 다시 한번 측정한 후 산에 오릅니다.



아라파트 산 정상의 풍경도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이찼던 평소 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019년 풍경 (위), 2020년 풍경 (아래)


비교적 사람들이 많은 공간의 모습을 봐도...



예년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아라파트 산에서 내려와 들르게 되는 모스크 내에서의 예배도 간격을 둔 채 정해진 자리에서 진행합니다.



예배 중에도 페이스 마스크 착용은 필수!




3. 사탄에게 돌 던지는 의식

과거와 달리 의식에 참가하는 성지순례객들에겐 소독한 자갈이 담긴 봉투를 받게 됩니다. 이 봉투 안에 들어있는 자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돌을 던지는 의식도 바닥에 표시된, 지정 장소에서만 행할 수 있습니다.








4. 포장된 잠잠 워터

성지순례객들에게 주어지는 성스러운 물 잠잠 워터도 자외선 살균을 거친 패키지로 제공받게 됩니다.



5. 안전한 성지순례를 위한 노력

1)  사우디 내 거주 무슬림들 중 선택된 사람에게만 참여기회가 주어진 올해 성지순례에 참가할 수 없는 외국 거주 무슬림들을 위해 성지순례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게임 등이 주목받게 되고...


2)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관리 업무를 기계로 대체해서 사람들의 개입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3) 성지 순례객들을 위한 종교 서적은 3000여권 이상의 서적을 전자북형태로 만들고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4) 성지 일대에 설치된 6,250대의 CCTV를 활용해 성지순례객들의 이탈을 잡아내거나, 허가받지 않고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적발해내기도 합니다.


5) 사우디 정부는 허가받지 않고 성지에 진입하다 적발되면 1만 리얄 (약 3백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050명 이상이 허가업이 불법으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6) 올해 성지순례에는 사우디 역사상 최초로 여군이 성지순례 치안군으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성들의 군입대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7) 사우디 당국은 모스크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3,500여명의 남녀 청소직원을 투입하여 하루에 10번씩 모스크 일대를 청소하고 소독했다고 밝혔습니다. 95대의 청소기계를 이용해 총 54,000리터의 멸균제를 사용하고, 


매일 2,400리터의 소독약을 뿌렸으며, 카펫트에는 1,050리터 이상의 고급 향수를 뿌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 마지막 타와프를 끝으로 역대급으로 치뤄진 올해의 성지순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이러한 노력과 성지순례객들의 협조에 힘입어 성지순례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마쳤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올해 메카를 다녀온 성지순례객들은 성지순례 전 1주일에 이어, 2주간에 걸쳐 자가격리에 들어가기에 향후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성지순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피해는 최소화한채 마무리 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은 인정받을만 하겠네요. 성지순례객을 관리하지 않았다가 홍역을 치루고 있는 이란이나,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했던 국내 종교단체에 비하면...


그리고 코로나19가 한창인 와중에도 성공적인 핫지를 운영한 것에 고무된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이번 핫지에 대한 평가를 2주 내에 마친 후 여기서 얻은 교훈을 살려 지난 3월초 이후 중단되었던 우므라 재개시 이를 반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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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20. 7. 20. 21:44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전례없는 올해 성지 순례를 허가받은 무슬림들이 본격적인 성지 순례를 앞두고 19일부터 일주일 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음을, 사우디 내무부 역시 19일부터 성지순례 허가증이 없는 외부인의 성지 출입금지 조치가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금지된 우므라에 이어 사우디 근현대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핫지마저도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난 3월말 당국의 떡밥과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성지 순례는 계속되어 한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진행하겠다는 6월 22일 성지순례부의 공식 발표 이후 7월 5일에 추가로 발표된 구체적인 안전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2020/04/05 - [GCC/GU/사우디] - [종교] 코로나19 사태로 떡밥이 던져진 핫지 (성지순례) 중단의 배경과 역사

2020/06/23 - [GCC/GU/사우디] - [종교] 올해 성지순례는 1만명 미만의 사우디 거주 무슬림들에게만 허용하기로!



성지 순례객 선발 기준

성지 순례 진행에 대한 당국의 6월말 발표 당시 1만명 이하의 사우디 내 거주 무슬림들에 한해 성지순례를 허용하겠다고만 발표했던 성지순례부는 7월 5일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 발표와 동시에 그 선정기준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인 무슬림 30% (약 3천명) - 사우디 거주 외국인 무슬림 70% (약 7천명)


사우디 전체 인구분포 중 사우디인이 70% (대략 2천만명 이상)를 상회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우디인에게 할당된 쿼터를 지나치게 책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우디인 무슬림 중에서는 의사와 업무수행 중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경비원들 중에서만 선정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히면서 논란의 여지를 잠재운 바 있습니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격려와 더불어 조건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한정시켜 놓으면 논란을 줄일 수도 있고 고려해야 할 대상이 확 줄어들어 선정 확률은 되려 높아지니 말이죠.


반면 사우디 내 거주 중인 외국인 무슬림의 경우 7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지정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선정했는데, 나이는 20세 이상 50세 이하로 제한하고, 당뇨, 고혈압, 심장 및 호흡기 질환 등의 지병이 없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증세를 보이지 않는 건강하면서도 한 번도 핫지를 하지 않은 무슬림들로 신청조건을 제한한 끝에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접수 결과 160개국 출신의 사우디 내 거주하는 외국인 무슬림들 중 7천명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례없는 올해의 성지순례를 위한 구체적인 안전 지침

사우디 당국은 6월말 처음 발표했던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에 덧붙여 선택받은 성지 순례객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안전 지침을 7월 5일에 추가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6월 22일에 발표된 기본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올해 성지순례는 사우디 내 거주중인 1만명 미만의 자국민/외국인 무슬림에게만 허용 (참고로 현재 사우디 총인구는 약 3,480만명)

2. 성지에 도착하기 전 검사 의무화

3. 65세 이하 무슬림들에게만 성지순례 허용

4. 성지 순례를 마친 후 자가 격리 의무화

5. 성지 순례 시작 전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사전 검사 의무화 

6. 모든 성지 순례객들의 건강상태는 매일 점검.

7. 성지순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지정 병원 마련

8.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이후 기본 지침에 추가된 구체적인 안전 지침은...

1.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성지순례 전 19일부터 일주일 간의 자가 격리 의무화 (당초 14일에서 7일로 완화)

2. 성지 순례 허가증 없이 7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나, 무즈달리파, 아라파트 등 성지 출입 금지. (안전 지침 발표 1주일 뒤인 7월 12일 사우디 내무부는 허가없이 출입하다 1회 적발시 1만 리얄, 2회 적발시 2만 리얄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허가받지 못한 순례객들을 불법으로 태우고 다니다 적발시에도 죄질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처벌 부과 조건을 발표)

3. 성지 순례 진행 중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성지순례객은 의사 검진 후 소견에 따라 이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음.

4. 성지 순례객들의 상황에 따라 개별적인 숙소나 교통편, 이동 경로들이 배정될 것임. 

5. 코로나19와 유사한 고열, 감기, 콧물, 후각 및 미각의 갑작스런 소실 등의 독감 징후가 보일 경우 증세가 회복되어 치료한 의사로부터 완치 리포트를 받을 때까지 성지 순례 참여룰 불허함.

6. 모든 성지 순례객들과 성지 순례를 지원하는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한 마스크를 버려야 함.

7. 성지 순례객들이 집회에서 대기하거나 식당 등에서 소지품을 다룰 경우 1.5미터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표식이나 스티커를 바닥에 붙여야만 함.

8. 개별적으로 1회용 용기에 담긴 생수나 잠잠 성수를 마시는 것은 허용되지만 그랜드 모스크와 성지 일대에 배치된 냉장고들은 치워버려서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임.

9. 각 성지 순례객들에게는 미리 포장된 패스트 푸드만 개별적으로 제공될 것이며, 아라파트의 성지와 무즈달리파를 방문한 성지 순례객들은 주최측에서 지정된 지역에서만 머무를 수 있음.

10. 이 일대 텐트 내에선 50평방미터당 최대 10명의 성지 순례객들만이 머물 수 있음.

11. 자마라트에서 투석을 행할 시, 성지 순례객들에겐 사전에 멸균 소독되어 포장된 가방에 넣어진 자갈이 제공될 것임.

12. 성지 순례객들은 정해진 일정대로 자마라트 내에서 이동이 허용되며, 동시에 투석에 참여할 수 있는 성지 순례객은 자마라트 단지의 각 층 당 50명을 넘지 못하며, 투석하는 동안 성지 순례객 사이에 1.5~2m의 간격을 유지해야 함.

13. 카바 주위를 도는 타와프에 참여한 성지 순례객 사이의 거리는 최소 1.5m를 유지해야만 하며, 보안 요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가이드 라인을 충실하게 다르고 있는지 엄격하게 감시할 것임.

14. 성지 순례객들이 카바와 검은 돌을 만지거나 입맞춤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주변에 방벽을 설치하고, 슈퍼 바이저들을 배치하여 성지 순례객들이 방벽에 일정 거리 이내로 다가가는 것을 막을 것임.

15. 마타프와 마사 등 성지 순례 의식이 행해지는 지역은 차례가 지정된 성지 순례객 그룹이 의식에 참여하기 전과 후에 지침에 따라 소독할 것임.


19일부터 성지 순례객들의 자가 격리와 허가 미소지자들의 성지 출입이 금지되고 20일 초저녁 순례 일정이 공식 확정되면서 전세계적인 전염병 창궐기에도 중단하지 않고 극소수라는 인원 제한과 구체적인 안전 지침을 앞세워 상징적으로 시행하는 근현대사에 전례가 없는 올해의 핫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성지순례 중 코로나19가 확산되더라도 이란처럼 해외로 전파하지 않고 사우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사우디 당국의 올해 성지 순례는 어떻게 끝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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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20. 6. 23. 18:10


22일 밤 올해 핫지는 코로나 확산 예방차원에서 해외 성지순례객 없이 사우디 내 거주 중인 극소수 무슬림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던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23일 성지순례부 장관 무함마드 살레 벤텐 박사와 보건부 장관 타우픽 알라비 박사와의 공동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성지순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했습니다.

2020/06/22 - [GCC/GU/사우디] - [종교] 올해 핫지는 해외 성지순례객 없이 사우디 내 거주 중인 극소수 무슬림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7월 말로 예정된 올해 성지순례는 해외로부터의 성지 순례객은 일절받지 않으며 만성질환이 없는 65세 이하 무슬림 사우디인과 외국인 거주자들에게만 허용할 것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건부와의 협업 하에 모든 성지 순례객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지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올해 성지순례는 사우디 내 거주중인 1만명 미만의 자국민/외국인 무슬림에게만 허용  (참고로 현재 사우디 총인구는 약 3,480만명)

2. 성지에 도착하기 전 검사 의무화

3. 65세 이하 무슬림들에게만 성지순례 허용

4. 성지 순례를 마친 후 자가 격리 의무화

5. 성지 순례 시작 전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사전 검사 의무화 

6. 모든 성지 순례객들의 건강상태는 매일 점검.

7. 성지순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지정 병원 마련

8.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과거에도 성지순례철에 즈음하여 AI나 신종 플루 등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에도 성지순례객들의 사전 건강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예방조처를 취해왔던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한때 올해의 성지순례를 전격 중단하는 상황까지 검토했다가 결국 성지순례는 진행한다는 상징적인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38년간의 암흑기를 지우고 온건한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며 단기간에 급격한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로서도 이에 반발할 강경보수 종교세력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1801년 이후 한 번도 쉰적 없는 성지순례를 완전히 중단하기엔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을테니 말이죠.

2019/09/24 - [GCC/GU/사우디] - [사회] 사우디 현대사의 볼드모트, 그리고 종교경찰의 흥망으로 본 사우디 사회의 격변사!!

2020/04/05 - [GCC/GU/사우디] - [종교] 코로나19 사태로 떡밥이 던져진 핫지 (성지순례) 중단의 배경과 역사


어차피 해외 성지순례객을 불허했기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해외로 확산되는 일은 원천봉쇄했지만, 사우디 내 확진자 발생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올해의 성지 순례가 확진자 없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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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20. 6. 22. 23:11


사우디 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7월말로 예정된 올해의 성지 순례를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극소수의 무슬림들에게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당초 전면 금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다소 완화된 결정입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의 결정에 따라 올해 성지 순례는 해외로부터의 성지 순례객을 받지 않는 대신, 현재 사우디 내에 거주 중인 사우디인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무슬림들 중 선별하여 진행되며 그 중에서도 늙은 무슬림들의 성지순례는 금지되고, 추가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핫지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무슬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조치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사우디는 시아파 성지 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지난 3월초 우므라를 중단시킨데 이어 사우디 성지순례부 장관이 3월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의 무슬림들에게 올해 성지순례 시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이 미리부터 계획을 잡지 말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지켜보자는 메세지를 던지며 올해 성지순례가 중단될 수 있다는 떡밥을 일찌감치 던지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2020/03/04 - [GCC/GU/사우디] - [종교] 사우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성지순례를 전면 중단하기로!

2020/03/17 - [GCC/GU/GCC/GU] - [종교] 이슬람이 탄생한 사우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스크를 걸어잠그는 걸프지역 국가들

2020/04/05 - [GCC/GU/사우디] - [종교] 코로나19 사태로 떡밥이 던져진 핫지 (성지순례) 중단의 배경과 역사


무슬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5대 의무 중 평생에 한 번은 꼭 지켜야만 하는 가장 난이도 높은 의무인 핫지 기간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를 향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약 2백 5십만명의 무슬림들이 성지순례를 행하는 종교적인 의식이자, 한편으로는 사우디 정부의 석유와 함께 보장된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보다 많은 무슬림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 수십년 동안 3단계에 걸쳐 그랜드 모스크를 계속 확장 중이기도 합니다.


저유가 등으로 수입이 줄어든 사우디 정부가 확실한 수입원이 보장된 해외 성지 순례객을 포기하고 국내에 거주 중인 극소수의 무슬림들에게만 성지순례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은 국경을 봉쇄 중이라 사우디 내 출입국이 금지된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란의 상황에서 이미 경험했듯 성지순례의 특성상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집단감염의 확산 가능성을 최소한도로 낮춘다는 전제조건 하에 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건국 이후, 근현대 사우디 역사상 최초의 성지순례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는 선택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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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사우디2020. 4. 5. 20:12

(사람들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카바 주위에 차단벽을 설치했음에도 비워둔 그랜드 모스크의 스산한 풍경)


이번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사우디 정부는 이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들의 땅에서 발병한 메르스 사태 때도 보여주지 않았던 초강경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므라 순례 중단시키고, 금요 예배에 시간 제한과 참석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제한을 두더니 결국엔 모스크를 걸어 잠그면서 공식적인 집단예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 지점에서 의아한 점은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종교탄압이라고 맞서면서 개기는 일부 교회와 달리, 종교계가 앞장서서 이를 지지해왔다는 점입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모스크에 예배드리러 나오지 말라는 파트와가 잇달아 나왔었고, 모스크를 걸어잠근 정부 방침에 대해 이러한 조치가 이슬람 율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옹호하기까지 했죠.

2020/03/17 - [GCC/GU/GCC/GU] - [종교] 이슬람이 탄생한 사우디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모스크를 걸어잠그는 걸프지역 국가들


(이제는 더 이상 넓힐래야 넓힐 곳도 없을 것만 같은 그랜드 모스크 확장 프로젝트)


그랜드 모스크를 내려다보고 있는 시계탑에 대해서는 [메카] 현재 세계 두번째로 가장 높은 건물, 아브라즈 알 바이트 참조


급기야 사우디 성지순례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 무슬림들에게 핫지 준비를 서두르지 말고 사우디 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라며 우므라에 이어 올해의 핫지도 취소될 수 있다는 떡밥을 이미 던져 놓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두 차례의 확장 프로젝트 (1단계: 1955~1973/ 2단계: 1982~2005)를 통해 그랜드 모스크의 수용능력을 77만명으로 높인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현재 그 3배인 250만명으로 높이기 위한 3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핫지와 우므라의 성지순례는 석유와 더불어 사우디 정부의 고정 수입원이자 큰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그 성수기 장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성지순례부 장관의 인터뷰를 통해 은근슬쩍 던져놓은 것이죠.

핫지가 무슬림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다섯가지 의무 중 최고 난이도의 의무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를 취소한다고 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 다섯가지 의무를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면 난이도를 손쉬운 것에서 고난이도로 끌어올리며 이를 공유하는 무슬림들간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은근히 사막생활에 최적화된 합리적인 면을 의외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함마드가 상인 출신임을 감안한다면... 조건부 딜을 할 줄 아는 종교랄까요?


신앙고백 (샤하다)- 무슬림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은 쉽습니다.

기도 (살라)-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번 드리는 예배.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예배 전 바깥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신체부위는 깨끗이 닦으라는 것. 청결도 신앙의 일부라고 말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어록에서 볼 수 있듯 물이 귀한 사막동네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물이 귀하더라도 하루 다섯 번 씻으라고 얘기하는 것과, 예배를 드리려면 몸을 씻고 시작하세요는 분명 다를 테니까요.

자선 (자카트)-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십일조보다 부담이 낮은 2.5% 정도죠. 딱히 의무랄 것도 없구요.

단식 (사움)- 라마단 달 한 달동안의 금식. 의무지만 예외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의무가 아닌, 한 달간의 금식이 불가능한 노약자, 어린이, 환자, 여행객, 임산부 등은 일단 그 기간 중에라도 먹고, 나중에 만회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어뒀죠. 

성지순례 (핫지)- 경제적 신체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딱 한번 정해진 기간에 성지순례를 행하라는 것으로 더도말고 딱 한번이라고 규정한 것은 형편이 안되는 이들에게 무리한 성지순례를 강요하지 않으려는 면이 있습니다. 지금과 달리 그야말로 생업을 포기한채 산넘고 바다건너 사막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메카로의 여정이 험난 그 자체였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행해야 할 횟수를 대폭 늘렸다면 무슬림들에게도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1954년의 메카 성지순례 풍경)


특히 오랫동안 준비해서 평생에 딱 한번 행할 성지순례를 올해로 계획하고 있을지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사우디 성지순례부 장관의 발언이 청천벽력 같은 얘기겠지만, 우므라 중단이나 모스크에서의 집단예배 금지령이 내려져도 되려 종교계가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듯,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종교계의 지지 속에 취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이기도 합니다. 종교탄압을 운운하면서 대놓고 집단예배를 드리며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교회와 달리 이슬람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어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어떤 곳에서 전염병이 창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그 곳에 가지 마라. 만약 그 곳에 머무는 동안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그 곳을 떠나지 마라." (성지순례 중단이 이슬람법이 위배되지 않는다는 근거)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은 반드시 건강한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아프면 예배드리러 굳이 모스크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파트와의 근거)


그야말로 현 코로나 사태에 딱 어울리는 어록인데... 성지순례도 좋지만 목숨이 위험할 걸 뻔히 알면서 할 필요도 없고, 씨족간 집단사회 속에서 전염병 확산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의학적인 면도 분명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이 있기에 이슬람 종교계가 성지순례를 중단하고 모스크에서의 집단예배를 금지하는 정부의 방침에 불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몇 차례에 걸쳐 성지순례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분쟁에 의한 것이었지만요.


시기

요인

중단 대상

내용

930~940

종파 갈등

전체

 시아파의 소규모 일곱 이맘파 분파 집단인 카라마타파가 압바시야 왕조에 반기를 들면서 단순한 종교적 상징에 불과한 순례의 의무를 폐지시키겠다며 한 해에만 3만명 이상의 성지순례객 살해 및 그랜드 모스크의 중심인 카바를 파괴하고 성스러운 물인 잠잠 우물에 무슬림의 시신을 던져 넣는 만행을 저지름.

968

전염병

전체

메카 일대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순례객들의 목숨을 뺏아갔으며, 동시에 성지순례객을 싣고 다니던 낙타들이 식수 부족으로 인해 잇달아 죽음.

1000

빈곤

일부

그 해 당시 이집트의 물가가 너무 높아 이집트인들이 성지순례를 위한 비용을 마련할 수 없었음.

1029

불명

일부

동쪽 지역과 이집트에서 온 성지순례객이 없었음.

1030

불명

일부

극소수의 이라크 정지순례객만 메카에 올 수 있었음. 

1039

종파 갈등

일부

정치적인 불안과 종파간 갈등이 맞물리면서 이라크인, 이집트인, 중앙 아시아인, 아라비아 반도 북부 무슬림들이 성지순례를 할 수 없었음.

1099

분쟁

전체

5년 넘게 끌어온 1차 십자군 전쟁의 여파로 아랍지역의 무슬림 통치자들이 연대하지 못하면서 생긴 무슬림 세계에 공포와 치안부재가 맞물려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던 1099년에는 성지순례객이 메카에 갈 수 없었음

1168

분쟁

일부

투르크계 무슬림 왕조인 장기 왕조의 장군이자 살라딘의 삼촌인 아사둣딘 시르쿠가 이집트를 침공하면서 이집트인들이 성지순례를 할 수 없었음. 시르쿠는 이듬해 1월 이집트 침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전권을 손에 넣었지만 불과 두 달 뒤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면서 중단된 성지순례는 1년 만에 재개.

1256~1260

분쟁

전체

분쟁의 여파로 타지역의 무슬림들이 메카가 있는 히자즈 지역을 방문조차 할 수 없었음.

1798~1801

분쟁

전체

나폴레옹의 동방 원정 (이집트-시리아 원정)으로 인해 메카로 가는 길이 안전하지 못했음.


참고로 1979년 11월 20일부터 2주간에 펼쳐졌던 그랜드 모스크 점거사건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점거사건이 그 해의 성지순례 (1979년 11월초) 3주 뒤에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메르스 때도 택하지 않았던 선제적인 예방조치로 우므라를 단계적으로 금지시키고 모스크를 걸어잠궜음에도 불구하고 메카와 메디나는 리야드에 이어 사우디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 되어 지난 주말부터 무기한 24시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통행금지령이 내린 메카의 거리 풍경)


사람들의 모임을 극단적으로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럴진데, 단기간에 전세계에서 몰려든 3백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는 성지순례를 굳이 감행해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그 파장은 상상하기 힘들테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염병이 확산된다면.... 상황은 불을 보듯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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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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