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GU/UAE2021. 2. 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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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에 걸쳐 맞게 되는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되면 2차 백신 접종일이 계획했던 휴가시기와 겹쳐 망설였던 차에 한국행 휴가일정이 여러 사정으로 확 뒤로 밀리면서 시노팜 백신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참에 지난 1년간 UAE 내 코로나 상황을 되돌아 보자면...

 

이란 성지순례를 다녀온 자국민 시아파 성지순례객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되기 시작한 걸프지역은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종교적으로는 무슬림들의 의무인 모스크에서의 집단 예배와 성지순례 (그래서 열심히 종교시설을 걸어잠그고, 제한적인 핫지를 진행했죠.)

 

2) 경제적으로는 집단 합숙생활을 하는 저임금 미숙련 노동자들의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지역 내 1차 확산의 주요 원인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기 비자와 국적까지 부여하며 돈있고 능력있는 외국인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3) 사회적으로는 대가족 제도와 한데 어울려서 놀고 마시는 소셜 활동. (일가족이 모였다가 가족 내 집단 감염. 다같이 모이는 곳에서 놀고 마시다 감염 등...)

 

 

아무래도 걸프지역 내에서 가장 놀고 마시기 좋은 동네인 두바이는 사회적 집단감염 확산을 억제해보고자 어마무시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어마무시한 범칙금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초기 UAE는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확산은 피할 수 없었지만, 종교시설을 폐쇄하여 종교적인 요인과 록다운까지 가동하고 거주자들의 귀국조차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한 극단적인 봉쇄정책을 채택해 사회적 요인들은 잘 막아내며 인구대비 발병률이 유달리 높았던 카타르나, 애시당초 인구가 많은 사우디에 비해 나름 안정적으로 선방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나름 잘 억제하는 듯 했던 UAE의 상황은 두바이와 다른 토후국으로부터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PCR테스트 음성 결과지를 요구할 정도로 가장 보수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아부다비와 달리 두바이가 지난해 7월 7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일 확진자수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10월 19일부터는 처음으로 1일 확진자수가 1천명대로 증가하여 연일 1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다 10주가 지난 12월 27일 발표가 되어서야 9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처음으로 세자리수로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네자릿 수에서 세자릿 수로 줄었다고 안심하고 있을 그즈음이 사실은 더 큰 유행의 서막이었습니다.

 

지난 12월 중순경부터 코로나19로 경색된 분위기 속에 뜨거운 연말 파티를 그리워할 서구인들을 상대로 입국시 격리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아부다비도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등 관광 성수기와 연말연시 특수를 노린 "세계에서 가장 시원한 겨울 (World's coolest winter in UAE)" 캠페인을 펼쳐 45일 동안 95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0억디르함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며 경제적으로는 꽤나 짭짤한 재미를 보았지만,

 

Party city Dubai becomes escape hatch as Europe locks down

Footballers, actors and influencers head to UAE as tourist hotspot opens its doors to world

www.ft.com

  • 2021/01/27 - [Gulf News] Sheikh Mohammed announces closing of World’s Coolest Winter
 

Sheikh Mohammed announces closing of World’s Coolest Winter

It attracts 950,000 tourists, generates Dh1 billion

gulfnews.com

그 댓가는 결국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큰 유행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1천명대를 유지해오던 1일 확진자수는 1일 2천명대를 넘어 새해가 시작된지 2주도 채 안되는 1월 12일부터 3천명대로 폭증했으며, 한 달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그 추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경제적으로 풀어놨던 걸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쪼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2월 18일 현재 UAE의 코로나 현황

(경제를 위해 방심줄 놓았다가 한국에 비해 총인구수나 인구밀도에 있어서 5분의 1도 안되는 나라에서 연일 3천명대 신규 확진자가 한 달 넘게 발생하고 있는 UAE 상황을 보면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잘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UAE는 방심했다가 대유행을 맞이한 것과는 별개로 총인구수의 세 배 이상을 테스트하는 세계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국가들 중 100만명 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실시한 나라이자... (네... 검사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약 1.26%로 낮은편입니다.)

 

2021년 2월 18일 현재 1백만명 당 검사횟수 상위 10개국

시노팜 (UAE 전체)을 시작으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가, 스푸트니크 V (이상 두바이) 등의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전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에 이어 두번째로 접종 속도가 빠른 나라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UAE의 코로나 백신 접종 제한 연령은...

  • 시노팜- 16세 이상
  • 화이자- 18세 이상
  • 아스트라제네카- 18세 이상 60세 이하
  • 스푸트니크 V (미정)

아부다비 부르질 메디컬 시티 내에 새로 문을 연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백신 접종소

UAE는 백신 접종이 의무라고는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나름 다양한 방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토후국에 따라서는 드라이브 스루 접종소,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방문접종 서비스, 대형 쇼핑몰 내 접종소 설치 등을 통한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2차까지 백신을 다 맞은 사람들에게는 특별 할인을 해준다던가, 이들에게만 관공서 출입을 허용하도록 제한하는 베네핏을 주면서 말이죠.

 

한 청소부가 두바이몰과 두바이몰 자빌 사이의 연결 통로 내에 세워진 코로나 백신 접종소 앞을 청소하고 있다. (2021년 2월)

전 두바이 비자 소시자도 아닌데다 두바이에서 살지 않다보니 시노팜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우려에도 불구하고 1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워낙 접종 속도가 빠르다보니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상황이라 타이밍을 놓치면 다음을 기약하기가 힘들;;;;

 

혈압을 재고.... (서류상에는 140 넘으면 안된다고 되어 있지만, 측정 당시의 오차를 감안해 140 초반대까지는 허용하더군요),

정부의 백신 캠페인 시스템에 등록한 후...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주지시켜준 후 놔주더군요.

 

먼저 맞은 분들 중에는 접종 후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등의 반응으로 일시적으로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개인적으론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반응을 못 느껴 다행이라 생각 중입니다. 

 

뭐.. 한 방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다 맞고 나서 또 한참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하니 방심해선 안되겠지만요. 실제로도 2차 접종일을 앞두고 덜컥 걸려버리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는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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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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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2021. 2. 1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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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바스타키야 내 아랍어 캘러그래피로 그린 그렌다이저 벽화. 벽화의 이름은 "사람들의 챔피언 그렌다이저"

 

두바이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알파히디 역사지구 내 바스타키야 일대를 걷다보면 골목골목을 메우는 작품들이 놓여져 있는 가운데 동네 분위기와 전혀 상관없는 그렌다이저 벽화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예술작품들이 없었는데, 스트리트 아트를 도입한 2010년대 중반 이후 이 곳을 채운 예술작품 중 하나입니다.

 

바로 지난 주말 두바이몰 안에 있는 UAE에서 가장 큰 서점 중 하나인 키노쿠니야에 들렀더니 사우디 국기와 UAE 국기로 도색한 대형 그렌다이저상을 무려 29,800디르함 (약 900여만원)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우디 국기로 도색한 그렌다이저

 

 

UAE 국기로 도색한 그렌다이저

 

 

심지어 두바이에는 내부 인테리어용 벽화와 

 

식당 내 벽화 모음 (2020년 1월/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홍보 이미지로 그렌다이저를 사용하는 레반트 전문 식당 Zaroob 같은 곳도 있습니다.

 

엄격한 기준을 앞세워 식당 청소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방문해서 이용해달라는 식당의 광고 (2020년 3월.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이 포스팅에서 제일 먼저 소개해드린 두바이 바스타키야에 그렌다이저 벽화는 물론 아랍지역 곳곳에 일련의 대형 그렌다이저 벽화를 남긴 레바논의 ASHEKMAN 같은 예술가 집단도 있습니다. ASHEKMAN은 아랍어 캘러그래피를 활용한여 아랍어 캘러그래피의 아름다움과 자신들의 메시지를 담은 그렌다이저 벽화 등을 곳곳에 그려왔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오고 있지만요. 가령... 팜 주메이라 서편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의 교각에 나무장식을 덧붙여 인공숲으로 조성하는??? (ASHEKMAN의 공식 홈페이지)

 

 

이들은 자신의 본거지인 레바논은 물론이거니와

 

레바논 베이루트의 거리에 있는 그렌다이저 벽화. 두상 밑 아랍어는 "사람들의 영웅"이라 쓰여져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거리에 있는 그렌다이저 벽화. 함께 쓰여진 아랍어의 의미는 "(그 나라에) 그렌다이저가 있다면 어떤 나라도 죽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두바이의 관광지, 쿠웨이트 시티 내 낡아빠진 건물 외벽을 활용해

대형 그렌다이저 벽화를 그려놓기도 하고

2016년 10월 쿠웨이트 시티 도시문화주간에 등장한 초대형 그렌다이저 벽화

 

두바이에서도 작품을 남기는 등 이웃 걸프 국가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두바이에 그려진 그렌다이저 벽화

 

유럽 곳곳에도 자신들이 만든 그렌다이저 벽화를 그려오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그려진 그렌다이저 벽화

 

스위스 제네바에 그려진 그렌다이저 벽화

 

영국 버밍엄에 그려놓은 그렌다이저 벽화. 아랍어로는 "지구상의 평화를 위해"라고 적혀 있다.

 

한편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그렌다이저를 좋아했다는 자신의 작품 전시를 위해 두바이에 오기 전까진 두바이에 와본 적이 없다는 스위스 사진작가 Marc Ninghetto가 역시나 그렌다이저를 좋아하고 두바이에서 사는 시리아 풍경사진 작가 Rafi Kabbas와 콜라보하여 "두바이에 있는 그렌다이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들의 특징은... 실제 만화상에 등장하는 그렌다이저의 크기 (30m)를 무시하고 배경에 맞춰 과감하게 뻥튀기해서 만들었다는 것...... 무슨 버섯먹으면 키가 커지는 슈퍼 마리오도 아니고....!

다운타운 두바이를 바라보고 있는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키가 더 커져서 해질 무렵 다운타운 두바이를 지켜보고 있는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비즈네스 베이 스카이 라인에 서 있는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부르즈 알아랍과 등을 맞대고 서 있는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사막을 가로지는 도로 위로 비행 중인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사막에 와서야 본래 키로 되돌아온 듯한 그렌다이저 (저작권: MB&F MAD Gallery)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문득 하나의 의문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대체 최신 작품도 아닌, 1970년대 아니메인 그렌다이저가 일본도 아닌 UAE에서 왜? 

 

일본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인기에 밀리는 그렌다이저가 해외에서는 초월적인 인기를 얻은 첫번째 아니메이고, 그 중에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인기를 얻게된 곳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아랍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네... 순간 시청률 100%를 기록했다는 프랑스나 최고 시청률 80%를 기록했다는 이탈리아처럼 대표적으로 성공한 나라로 특정 국가가 손꼽히는 유럽과 달리 중동에서는 그야말로 아랍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끼치는 작품이 되었죠..

 

아랍 세계 전체에 그렌다이저가 끼친 영향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예시는 이를 소개한 아랍 뉴스 기사의 서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링크)

 

맥도날드 로고의 황금 아치가 서양에서 자란 모든 이들에게 감성적인 상징이 될 수 있겠지만, 맥도널드 체인이 1990년대까지 열리지 않았던 아랍세계의 어린이들은 또 다른 아이콘인 "황금 뿔"에 흥분했다. 바로 동명의 만화에서 나온 슈퍼 로봇 그렌다이저. 아랍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그렌다이저의 황금색 헬멧 뿔은 맥도날드 로고에 새겨진 큰 황금색 M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당시 중동지역에서 맥도날드의 해피 밀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은 바로 그렌다이저가 TV에서 방영되는 해피 아워였다. 

 

일본에서 1975년 방영되었던 그렌다이저가 아랍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대 레바논 최초의 공영방송인 텔레 리반 (Tele Liban)을 통해서였습니다. 프랑스어 채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자체 제작 방송 외에 프랑스와 미국에서 방영된 방송을 수입해서 송출했던 텔레 리반에게 있어서 특히 프랑스에서 방영 당시 순간 시청률 100%를 기록하며 프랑스 전역을 강타했다는 그렌다이저를 수입해서 방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프랑스 국영 제2채널에서 1978년 7월 "골도락 (Goldorak)"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방영되면서 프랑스에 처음으로 소개된 거대로봇물인 그렌다이저는 상대적으로 재미없는 방송만 하던 프랑스 국영방송에서 처음 방영된 화끈한 로봇물로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하죠.

 

프랑스에서의 열광적인 인기를 배경으로 아랍 세계에 소개된 그렌다이저가 유독 이를 처음 방영한 레바논 뿐만 아니라 아랍권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인기를 얻게된 데에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더불어 시대적 배경이 맞물리면서 방영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을 그야말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1. 완성도 높은 아랍어 더빙판 방영

위성방송이 활성화되기도 훨씬 전에 우리나라의 KBS와 같은 레바논 국영 공중파 방송인 텔레 리반을 통해 1980년대 처음 방영된 그렌다이저는 1화부터 74화까지의 전편이 완벽하게 아랍어로 더빙되어 방영된 얼마 안되는 초창기 아니메 중 하나이고, 당시에는 처음 보았을 우주인 듀크 프리드와 슈퍼 로봇 그렌다이저의 활극은 원체 액션을 선호하는 모든 아랍 소년들의 꿈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먼저 방영되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더빙판과 달리 아랍어 더빙판은 특이하게도 캐릭터 이름을 로컬라이징하지 않고 원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주인공 듀크 프리드역을 맡은 레바논 배우이자 성우 지하드 알아트라쉬의 열연,  

  일본 방송 프랑스 방송 아랍 방송
그렌다이저 グレンダイザ Goldorak جريندايزر
우몬 다이스케 / 듀크 프리드 宇門 大介 / デューク・フリード Actarus / Prince d'Euphor دايسكي / دوق فليد
카부토 코우지 兜 甲児 Alcor كوجي كابوتو

 

주제가도 편곡을 따로 하지 않고 일본어 원곡을 아랍어로 번역해서 사용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곤 합니다.

 

예전에 SBS에서 방영되어 우리나라에서 축구왕 슛돌이가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아랍권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축구만화 캡틴 츠바사의 경우에도 일본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랍 이름으로 로컬라이징되어 캡틴 마지드로도 알려졌던 것에 비하면 유럽 더빙판처럼 로컬라이징하지 않고 방영한 것은 특이한 일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렌다이저가 오랫동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는 당시엔 상상도 못했다는 지하드 알아트라쉬의 열연이 아랍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하네요. 아랍 더빙판에 등장하는 성우들의 연기는 AI가 책을 읽듯 감정 전달 등에 있어서 여전히 개선될 점이 많은데,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그렌다이저에서는 상황에 맞게 적절한 톤과 어조를 구사하며 열정적으로 연기한 예술가적인 창의성이 돋보였다고 하는군요. 

 

오른쪽이 지하드 알아트라쉬

 

그렌다이저가 아랍권에서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것은 레바논의 국민가수 새미 클라크가 부른 그렌다이저 주제가입니다. 일본어 주제곡을 아랍어로 번안해서 부른 곡이었지만, 그 인기는 단순한 만화 주제가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콘서트에서도 부르는 단골 레퍼토리이자 방송에 출연해서도 종종 부르는 노래.

 

대형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방송 40주년 기념 연주도,

 

아랍세계의 아메리칸 아이돌 버전인 아랍 아이돌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미션곡으로 주어졌을 정도니 말이죠.

 

심지어 그렌다이저의 인기 속에 사우디 리야드에서 2019년 11월에 열렸던 사우디 아니메 엑스포에서는 주제가 원곡을 부른 사사키 이사오와 아랍어 버전을 부른 사미 클라크가 처음으로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두 양반 다 70대 고령이라 이 합동 무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위성 방송도, 요즘 같은 스트리밍 채널도 없었던 시절이었지만, 레바논에서의 폭발적인 반응과 입소문을 타고 이웃 국가들의 국영 방송들도 잇달아 방영하기 시작하면서 그렌다이저는 아랍권 전역을 아우르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TV에서 그렌다이저가 방송되는 시간이면 TV가 있는 집에서 그렌다이저를 보기 위해 지붕으로 몰려들면서 거리가 텅텅 빌 정도였다고 하죠. 

 

 

2. 방영 당시의 지정학적인 상황

그렌다이저가 아랍권에 소개된 1980년대는 지금만큼이나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있지만, 모든 아랍 세계가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도에 슬픔에 잠겨있던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렌다이저가 처음 방영된 1980년대는 바로 레바논에선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지속된 레바논 내전이, 이라크에선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지속된 이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인 상황이었으니까요.

 

4차에 걸친 중동전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대승적인 자원에서의 범아랍주의가 힘을 잃어가고 국지적인 내전과 전쟁으로 혼란한 시기에 방영을 시작한 그렌다이저의 스토리는 이 지역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그야말로 제격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SF로봇 아니메이면서도 전체 에피소드의 절반 가까이를 쓴 당대의 명각본가 우에하라 쇼조의 반전 성향이 크게 반영되어 극중에서 지구와 베가성 간의 전시 상황 속에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인간성과 일상을 얼마나 헤치는지를 고찰하는 반전 메세지를 분명히 다루었기에 계속되는 전쟁으로 지친 유년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송 시간만이라도 잔혹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도피처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쟁의 포화로 인해 추억거리라곤 찾기 힘든 잿빛으로 물든 현실 속에서 때마침 컬러 방송으로 처음 보여지는 듀크 프리드와 그렌다이저의 활약은 한줄기 빛 같았을테니까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종파와 지역 갈등으로 휩싸인 국민을 단합시킬 수 있는건 축구와 그렌다이저뿐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 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랍 지역에서 축구를 대표하는 컨텐츠는 위에서 잠시 언급한 캡틴 츠바사)

 

게다가 아랍어로 더빙된 작품들이 장면에 따라선 당국의 검열을 피하지 못하고 현지화되면서 부분 수정되거나 장면 통삭제, 혹은 무음처리되는 와중에도 그렌다이저는 사우디와 UAE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랍 국가에서 방영 당시 상대적으로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대부분의 플롯 세부 정보를 그대로 유지한채 사실상 무삭제판으로 방영하면서 원작의 주제의식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아랍지역에서 상상 외의 인기를 얻게 된 또하나의 요인이었습니다. 세계정복을 노리는 테러 집단과의 싸움을 다룬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가 그렌다이저의 성공에 힘입어 아랍지역에도 뒤늦게 소개되었지만, 일본에서의 인기와 달리 그렌다이저 같은 영향력을 얻지 못한 데는 바로 그렌다이저의 스토리에 달려 있습니다.

 

방영 초기에는 공중파 국영 방송에서만 방영했던 그렌다이저는 작품성과 시대배경이 어우러지면서 범 아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훗날 도입된 위성방송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계속 송출되면서 어린 시청자를 끌어들여 1970년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랍 세계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유일무이한 아니메가 되었습니다.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 한 켠에 그려진 그렌다이저. 아랍어 메세지는 부패한 공직자들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그렌다이저가 위에서도 언급했듯 UAE와 사우디 등 전쟁과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아랍 국가에서는 하나의 아랍 팝 컬처로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내전 등으로 인해 혼란한 국가에서는 현실과 일맥상통하는 주제의식 때문에 하나의 현실 도피처이자 정치적 함의를 담은 아이콘으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렌다이저가 아랍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었던 레바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시아파 무장투쟁 조직인 헤즈볼라가 우리의 그렌다이저가 될 수 있냐 없냐를 놓고 논의하는 사람들도 있고... (링크)

 

시리아 혁명 버전으로 개사한 시리아 버전 그렌다이저 주제곡

 

1980년대 레바논 내전으로 힘겨워하던 레바논인들에게 도피처가 되었던 그렌다이저는 2010년대 들어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되면서 원화는 유지하되 주제곡부터 개사하고 내용을 원작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인의 희망, 탄원 및 불행을 반영하는 새로운 플롯과 스토리 라인에 따라 시리아 억양으로 새롭게 더빙한 버전을 올려 시리아인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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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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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21. 2.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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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는 2월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계에서 다섯번째, 아랍국가들 중 처음으로 지난 2월 9일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UAE의 첫 우주 탐사선 아말이 25,000km 상공에서 탐사선에 탑재된 카메라로 찍은 화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도착 후 몇 시간 뒤인 2월 10일 밤 12시 36분에 찍은 영상이라고 하네요.

 

아말이 도착한 다음날 뒤이어 화성에 도착한 중국 탐사선 텐원 1호가 도착 며칠 전부터 화성 사진을 공개하고, 화성 궤도 진입 후 영상을 공개했던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긴 하지만요. 

 

 

UAE의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은 지난 7월 19일 지구에서 발사된 후 세차례에 걸쳐 위성항해용 저해상도 카메라 스타 트랙커로 찍은 사진만을 공개해왔었습니다. 

 

발사 3일 뒤인 7월 22일에 첫 사진을 공개했고,

 

한달 뒤인 8월 24일엔 화성으로의 여정이 1억km를 넘어서 토성과 목성을 지나 화성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스타 트랙커로 찍은 세 행성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01

건국 49주년 내셔널 데이 연휴 중이던 12월 3일에는 화성까지 1억 3천 5백만km가 남았다며 스타 트랙커로 찍은 화성 사진을 공개했었습니다.

 

아말은 앞으로 두 달간 천이궤도 (Transfer Orbit)에 머무르면서 기체 내 보조시스템과 장비들의 테스트 및 보정 과정을 거친 후 과학궤도 (Science Orbit)에 진입하여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예정된 본격적인 화성 탐사작업에 들어갑니다. UAE 정부는 이 과정에서 아말을 통해 입수하게 될 1000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타를 전세계 관련 기관과 공유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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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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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GU/UAE2021. 2.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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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가장 가까웠던 지난해 여름 지구에서 쏘아올린 3기의 화성 탐사선 아말 (UAE), 텐원 1호 (중국), 퍼시비어런스 로버 (미국) 중 7월 19일 가장 먼저 지구를 떠난 UAE의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이 204일 간의 긴 여정 끝에 2월 9일 밤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습니다.

 

 

 

UAE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한 우주위성전문기업 쎄트랙아이로부터 위성을 구입하면서 운용 및 제작 노하우를 쌓아 직접 제작한 위성을 쏘아올리는 과정에서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주진출에 시동을 걸어 지난 2017년 화성 이주지 건설 10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첫 프로젝트로 건국 50주년인 2021년에 맞춰 UAE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의 발사를 6년간 준비해왔고 지난해 7월 19일 여러 난관 끝에 일본에서 발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구에 있는 관제 센터에서 화성을 향해 가는 탐사선까지 11분이 넘는 통신시간의 딜레이로 인해 긴급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힘든데다 워낙 변수가 많아 첫 화성 탐사선 발사에서 성공한 나라가 인도 밖에 없고,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할 확률이 50% 밖에 안 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화성 탐사선을 탐사선 발사 경험이 없는 UAE가 도전에 나선 것이죠.

 

UAE는 기존에 우주에 발을 내딛었던 국가들이 달 탐사선을 보낸 후 화성 탐사선을 보냈던 것과 달리 화성 탐사선 아말을 발사한 후에야 달 탐사선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UAE는 화성으로 가던 도중 교신이 한차례 끊겼다가 복구되었던 것으로 알려진 아말의 화성 도착 예정일인 2월 9일이 다가오자 며칠 전부터 아말의 무사 도착을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UAE 내 곳곳에 위치한 랜드마크의 조명을 붉은 행성 화성을 상징하는 붉은 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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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의 무사 도착을 기원하며 붉게 물들여진 UAE 내 랜드마크

 

 

심지어 두바이 내륙의 사막 지역인 알꾸드라로 가는 길엔 대형 크레인과 프로젝션을 설치해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구현하기까지 했으며....

 

두바이 알꾸드라 상공에 대형 프로젝션으로 구현한 화성의 두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도착 예정 전날인 8일, 내일은 건국 50주년을 자축하고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첫 날이 될 것이며 아말이 무사히 화성에 도착하기를 알라에게 기도하겠지만, 설령 아말이 내일 화성 도착에 실패하더라도 아랍인이 지구 밖으로 가장 멀리 진출한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는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월 9일 당일 UAE 내 국제공항은 입국자들에게 소형 안내책자와 함께 화성운석을 갈아만든 특제 잉크로 화성 도착 기념 입국도장을 찍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 라이브 뷰잉 이벤트는 다운타운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파크에서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인 사라 알아미리 첨단과학 담당 국무장관 겸 UAE 우주청장이 연사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사라 알아미리 첨단과학 담당 국무장관 겸 UAE 우주청장은 프로젝트의 진행에 대해 설명하고 화성궤도 진입을 시도하는 아말이 관제센터와의 교신이 끊기는 약 27분 동안 맞이하게 될 성공부터 완전한 실패까지 4개의 예상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이벤트는 elife 등의 IP티비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UAE 내 주요 극장에서 라이브 뷰잉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화성 탐사선 아말은 오후 7시 30분 경부터 화성궤도에 진입하려 시속 121,000킬로미터의 이동속도를 시속 18,000킬로미터로 늦추기 위해 반동추진엔진을 태우고 800kg에 달하는 연료 중 절반을 태우기 시작하면서 교신이 끊겼으며, 무함마드 빈 라쉬드 우주센터는 밤 8시 13분, 204일간의 여정 끝에 아말이 무사히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교신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말 화성 궤도 진입 라이브 스트리밍 풀영상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는 발표 후 관제실을 방문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막툼 UAE 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그리고 모 방송을 통해 셰이크 왕세자라는 엉뚱한 호칭이 붙여진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이로써 UAE는 전세계에서 미국, 구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번째, 아랍 국가로는 첫번째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되었으며, 인도에 이어 첫 발사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두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2월 9일 아말의 화성 도착에 이어 바로 다음날인 10일에는 중국의 텐원 1호가, 18일에는 미국의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뒤이어 화성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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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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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두바이 엑스포도 1년 연기된 가운데, 두바이 엑스포 조직 위원회는 엑스포 2020 파빌리온 프리미어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1월 22일부터 두바이 엑스포 3대 서브 테마관의 맛보기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와중에도 사람들의 관심 몰이, 그리고 이미 뽑아놓은 운영인력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예행연습을 겸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일종의 예열이랄까요?

 

엑스포 파빌리온 프리미어는 두바이 엑스포의 3대 서브 테마인 지속가능성관, 이동관, 기회관을 선공개하는 이벤트로 현재는 지속가능성관인 테라의 선공개가 1월 22일부터 4월 10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12일경부터는 올해의 라마단이 시작되기에 개방시기를 10일로 정한 것으로 보이네요.  아직 이동관과 기회관의 공개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마스코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다른 서브 테마관과 달리 기회관의 공식 이름이 마스코트인 옵티 대신 미션 파서블로 바뀐 것이 눈에 띕니다. 

 

 

 

기회관의 이름이 마스코트 이름인 옵티에서 미션 파서블로 바뀐 것은 아마도 2월 9일에 화성 궤도 진입이 예정된 UAE의 첫 화성 탐사선 아말의 성공을 바라는 의미도 담겨있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테마관 선공개 이벤트는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정된 날짜에 한해 평일엔 오후 3시, 주말엔 오후 4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25 디르함입니다. 단, 5세 이하와 60세 이상,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과 보호자는 무료.

 

 

 

선공개 이벤트 소식을 듣고 주말인 금요일 오후를 이용해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UAE 내 도로 안내판에는 엑스포장으로 향하는 길안내를 확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녹색 표지판에 엑스포장행임을 노란색으로 강조해서 알려주기 때문이죠. 엑스포장 일대에는 다양한 지역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헤매지 않으려면 자신이 방문하는 파빌리온의 주차장으로 가야 합니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안내요원의 통제에 따라 지정된 곳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공식적으로 개장하지 않아서인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라고 안내를 받아 다소 덜 걷긴 했습니다만...

 

 

 

오늘의 방문지는 지속가능성관- 테라입니다.

 

 

 

방문할 수 있는 범위는 지속가능성관과 그 일대로 한정되어 있으며... (네... 그 외 지역은 아직도 공사 중이니까요), 전체 엑스포장 부지로 보면 극히 일부만 개방된 셈입니다.

 

주황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오늘의 목적지.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곳곳에 손세정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양광으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손만 대면 세정제가 뿌려지는 자동식 세정기입니다. 

 

 

 

각 테마관의 입구에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아시프 칸이 설계하여 초경령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아랍의 전통 건축양식인 마슈라비야를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다는 높이 21미터, 폭 21미터, 길이 30미터의 포털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높이 21미터, 폭 10.5미터의 쌍 여닫이문은 개폐장 시간에 맞춰 열고 닫아 엑스포의 운영시간을 알려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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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을 지나 지속가능성관이 보이는 엑스포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초행길이라 헤멜 것 같아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일대를 둘러봅니다.

 

 

 

곳곳에 이 동네 동물들의 상이 서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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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팝업 기념품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념품점이니 만큼 두바이 엑스포의 마스코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라쉬드와 라티파의 가디언으로 녹색이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테라, 황금색이 기회를 상징하는 옵티, 그리고 이동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알리프.

 

 

 

체온 측정실을 거쳐 검색대를 통과하면...

 

 

 

지속가능성관 테라가 보이는 엑스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이렇습니다. 저 너머 중앙에 보이는 하얀색 돔이 엑스포장의 중심인 와슬 플라자.

 

 

 

위 사진을 기준으로, 엑스포장에 볼 때도 우측으로는 푸드 트럭과 이벤트 부스 등이 마련되어 있고.

 

 

 

좌측을 통해 지속가능성관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배전시설에도 각종 스티커를 붙여놓아 조경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목적지인 지속가능성관에 도착해 티켓 검사 후 내부로 들어갑니다.

 

 

 

 

 

 

통로 벽에 설치된 각종 동식물의 조각상들과...

 

 

 

 

 

 

로컬들이 사용하는 생필품을 함께 전시하면서 지속가능성관의 테마가 무엇일지에 대한 스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지속가능성관으로 들어갑니다.

 

 

 

 

 

 

환영 메시지와 함께...

 

 

 

 

 

 

여러 체험시설이 있습니다.

 

 

 

 

 

 

지속가능성관에는 바닷속과 숲 속 두 곳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바닷속 코너를 보기로 했습니다.

 

 

 

 

 

 

 

 

 

바닷속 코너로 고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바뀝니다.

 

 

 

 

 

 

 

 

 

 

 

 

 

 

 

 

시원한 바닷속 풍경과 소리를 들려주는 통로를 지나고 나니 지속가능한 자연을 위해 고민해야 될 숙제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대부분의 코너에선 방문객의 선택을 유도합니다.

 

 

 

 

 

 

 

 

 

 

 

 

보관하고 싶은 세 개의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아카이브가 있고...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어두웠던 코너를 지나면 다시 밝은 분위기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코너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인류가 만든 숙제,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통로를 지나면 지속가능성관의 방문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는 길...

 

 

 

 

 

 

계단을 올라와 우측에는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엑스포 로고가 새겨진 바틸 엑스포 에디션의 포장이 인상적이었고,

 

 

 

흰색 티에 엑스포 로고를 측면에 그린 티셔츠도 은근히 예뻤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관내 매점이 있으며, 실내석과

 

 

 

야외 테라스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좌우 돌아보지 않고 바로 나오면 지속가능성관 출구.

 

 

 

내부는 대충 둘러봤으니 들어갔을 땐 보지 못했던 지속가능성관의 외관을 둘러봅니다.

 

 

 

 

 

 

 

 

 

 

 

 

 

 

 

 

 

 

 

 

 

 

 

 

 

 

 

 

 

 

 

 

 

 

 

 

 

 

 

 

 

지속가능성관 좌우를 둘러싼 통로는 각종 야외 이벤트들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코로나 19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 위원회의 계획대로라면 지상 최대의 쇼를 위해 이러한 통로 공간도 알차게 활용할 공간이지만, 최근 운영 중인 글로벌 빌리지의 야외 이벤트와 콘서트를 전격 취소시킨 상황에서 보듯 코로나 추이에 따라서는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 이런 휑한 통로도 될 수 있을테니까요.

 

 

 

일단 입구에서 봤을 때 좌측 통로는 기념품 매장 등 약간의 시설들만 놓여 있는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건설이 한창인 국가관 현장이 차단벽 너머 보이는 정도.

 

 

 

공식 마스코트 라쉬드와 라티파의 탈을 쓴 행사요원들이 방문객들과 함께 사지는 찍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서브 테마 마스코트인 가디언 알리프, 테라, 옵티는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

 

 

 

썰렁한 좌측 통로와 달리 우측 통로는 푸드 트럭과 이벤트 부스들이 줄이어져 제법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한켠에는 공연하는 밴드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두바이에서 열리는 엑스포인만큼 이 지역의 전통춤인 아얄라를 추는 UAE인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파노라마로 담아본 지속가능성관 일대 풍경.

 

 

 

어느덧 집에 가야 할 시간.

 

 

 

해가 어두워지니 포털의 바닥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두바이 엑스포장 중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 지속가능성관 테라를 한 두어 시간 정도 둘러보았습니다. 

 

지속가능성관은 현대식 건축디자인과 효율적인 프로젝션, 조형물을 활용하여 자신들이 내세운 테마를 강조하는 두 바이스러운 공간 디자인이 엿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조직 위원회 측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지만, 각국, 혹은 지역에서 치러야 할 선발전이 있는 올림픽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워낙 유동적인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두바이 엑스포가 당초 계획한 규모로 열릴 수 있을지는 현시점에선 예측이 어렵다는 게 변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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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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