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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지도 반출 문제로 인해 "나의 찾기" 앱에서 (애플) 지도 위에 제품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기능을 온전히 다 활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지원이 되는 곳에서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에어태그가 올해 공개한 애플 신제품 중 가장 먼저 1차 출시국에서 4월 30일 발매되었습니다.

 

에어태그 자체는 1개 팩과 4개 팩의 두 종류로 출시되었는데,

 

 

제가 구매한 것은 4개 팩이었습니다.

 

종이박스만 있을 뿐 비닐포장 따위는 없습니다.

 

 

그리고... 4개 팩을 구한 김에 몇 가지 악세서리를 함께 구매해 봤습니다.

 

 

애플 한국 공홈에는 없지만, 벨킨에서 나온 스트랩 홀더

 

 

역시나 비닐포장 따위는 없습니다.

 

 

 

애플에서 파는 가죽 키링

 

 

역시나 비닐포장은 없지만, 

 

 

벨킨과 달리 뒷면에는 사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애플에서 나온 루프

 

 

역시나 비닐포장은 없지만, 

 

 

뒷면에는 사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본 아이템들과 달리 종이박스에 비닐포장이 감싸고 있는 엄청난 부피의 에어태그 에르메스.

 

 

애플워치 박스를 보는 듯한 에어태그 에르메스는 처음 구입해보는 애플 에르메스 제품입니다.

 

 

어떤 모델의 에어태그인지는 뒷면에 부착된 스티커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대충 외관을 둘러봤으니 언박싱을 해봅니다.

 

애플 공홈이나 애플 스토어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경우 제공되는 무료 각인 서비스는 에어태그 한 개당 최대 4글자까지 새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가 개시되면 한국어도 지원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제공이 안되기에....  

 

 

에어태그와 악세서리, 그리고 에어태그 에르메스를 개봉했으니 악세서리에 장착해 봅니다.

 

 

우선 벨킨 스트랩 홀더. 스트랩과 홀더가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결합하면....

 

 

 

 

 

 

 

 

애플에서 나온 폴리우레탄 재질의 루프. 

 

 

결합할 필요없이 단추를 열고 에어태그를 끼우기만 하면...

 

 

 

 

 

 

 

 

애플에서 나온 특수 무두 처리를 거친 유럽산 가죽 재질의 가죽 키링

 

 

역시나 결합할 필요없이 단추를 열고 에어태그를 끼우기만 하면...

 

 

 

 

 

 

 

 

그리고 제품 사이즈를 생각해보면 오버사이즈스러운 에어태그 에르메스 

 

 

더스트백을 열면 3파트로 나뉘어진 가죽 키링과 에어태그가 들어있습니다.

 

 

네... 모든 파트를 결합해야만 하는 에어태그 에르메스에는 에어태그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깨알같은 글씨로 제품 정보가 소개된 에어태그와 달리 에어태그 에르메스의 뒷면엔 Clou de Selle 시그니처 전용 각인이 심플하게 새겨져 있는 것이 다릅니다.

 

 

에어태그 에르메스는 에어태그와 달리 별도의 무료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데....

 

 

앞뒤로 구멍이 있는 다른 악세서리와 달리 에어태그 에르메스에는 한쪽만 구멍이 나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보는 에어태그 에르메스 가죽 키링과 케이스 크기 비교.

 

 

 

이것으로 애플에서 새로 출시한 에어태그와 악세서리, 그리고 에어태그 에르메스 개봉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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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헤드폰을 사려고 알아보다 소니, 보스, 에어팟 맥스를 거쳐 결국 지르게 된 것이 베오플레이 H95였습니다. 두바이 몰에 있는 뱅앤올룹슨 매장에서 H9 3세대를 청음해보다 터치 패드로 볼륨을 조절하는데 익숙치 않아 애를 먹었던 탓에 다이얼로 볼륨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H95가 확 눈에 들어왔었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비싼 헤드폰을 한국보다 더 사악한 가격에 팔아서 몇 주동안 고민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매장에서 할인해 준다기에 큰맘 먹고 지를 수 있었습니다.

 

베오플레이 H95는 처음 출시되었을 때 나왔던 그레이 미스트와 블랙, 그리고 몇 달 뒤 95주년 골드 컬렉션의 일환으로 출시된 골드 톤의 세 가지 모델이 있는데, 이번에 사게 된 것은 골드 톤이었습니다. 금빛을 사랑하는 나라에 살고 있으니까요. 파이브 팜 주메이라 호텔 투숙시 방에 베오플레이 A1 이 구비되어 있어서 뱅앤올룹슨을 처음 알게 되었던 이후, 직접 구하게 된 건 베오사운드 A1 2세대에 이어 두번째네요. 

 

제품의 리뷰와 미스트 그레이, 블랙 모델에 대한 소개는 유튜브에 소개되어 있는 전문 리뷰 영상을 참조하시면 될 듯하고.

뱅앤올룹슨을 사랑하는 기즈모님의 성스러운 H95 그레이 미스트 모델 리뷰

 

영디비0DiBi님의 H95 블랙 모델 리뷰

 

제가 구하게 된 건 앞서 말했든 골드 톤 모델이다 보니 패키지 박스부터 다른 색상을 띄고 있습니다. 패키지 박스의 앞면에는 모델명과 95주년 기념 모델을 알려주는 since 1925, 그리고 뱅앤올룹슨 이름이 적혀 있으며, 

 

 

 

뒷면에는 핸드폰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패키지 박스의 비닐은 굳이 칼이 없어도 벗기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박스를 열어봅니다. 영롱하게 은은한 골드 톤의 알루미늄 하드 케이스가 맞이합니다. 

 

 

패키지 박스 커버를 치워버리고

 

 

알루미늄 하드 케이스를 들어내면 투명 비닐 밑으로

 

 

박스와 깔맞춤한 종이 박스와 극세사 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빠른 시작 가이드 등의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이제 실물을 영접할 시간입니다.

 

 

두둥!

 

 

 

 

비닐을 하나씩 벗겨 봅니다.

 

 

리뷰어인 기즈모님은 성스럽다는 리뷰를 남기셨는데, 헤드폰의 컬러마저 골드 톤이다 보니 자태가 더욱 성스럽게 보이네요.

 

 

케이스 상단에는 악세서리 수납함이 있습니다.

 

 

패브릭 케이블과 알루미늄 단자로 마감한 USB-C 케이블 , 오디오 케이블, 기내용 아답터 등의 악세서리 역시 깔맞춘 고급스러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스위블과 폴딩으로 접혀 있던 헤드폰을 케이스에서 꺼내 살펴 봅니다.

 

 

 

 

 

오른쪽 이어컵에는 전원 및 블루투스 페어링 스위치, 충전 확인 램프, 터치 패드,

 

 

오디오 단자, USB-C 단자에 볼륨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으며, 왼쪽 이어컵에는 인공지능 비서 호출 버튼과 ANC를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터치 패드로는 재생과 중지, 다음곡, 이전곡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터치 패드로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꽤나 낯설었는데, 다이얼을 돌려서 조절하는 방식은 정말 편했습니다.

 

 

두상 탓인지 머리 위에서 압박감이 있지만, 헤드폰 자체는 위에 영상으로 소개해드린 전문 리뷰어님들의 리뷰 대로 고음이 날카롭지 않고 중저음대를 잘 강조해서 오래들어도 피로감이 덜해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좋은데, 무엇보다 오래 끼고 있다보면 가끔 귀에서 느껴지는 멍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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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섯편으로 이어진 이사 에피소드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2020/10/25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1) 살던 집을 떠나자!

2020/10/26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2) 한 번에 끝내지 못한 버티컬 블라인드 설치

2020/10/27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3) 천장에 조명을 달아 보려다 빡친 일!

2020/11/06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4) 인터넷 옮기려다 또 빡치게 만든 애증의 에티살라트!


침실과 거실의 가구 설치는 천장조명을 다는 것 외엔 약속한 날 당일, 혹은 약속된 배송일보다 일찍 온 반면, 주방에 들어갈 제품들의 배송은 하나 같이 약속한 날보다 늦게 배송되었습니다. 아무리 매장에서 배송일을 요청한들, 오는 건 그야말로 자기네 마음이죠. 빨리 오면 오는대로, 늦게 오면 오는대로.... 와야 오는거다.. 이런 맘으로 기다리면 됩니다.


주문한 모든 제품의 배송이 다 끝났다 싶었는데, 한가지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스 연결. 


이번에 입주한 집은 개인적으로는 1998년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진 아랍 생활에서 처음 보는 중앙공급식 LPG가 연결되는 집이었습니다. 요르단과 사우디에서 생활했을 땐 가스 실린더를 렌지에 직접 연결하는 곳이었고, UAE에서 처음 살았던 집은 인덕션이 설치되었던 곳이었거든요. 거기에 가스 누출 경보기가 미리 설치되어 있던 건 덤. 그래서 인덕션 대신 가스레인지를 사봤더니 배달원은 가스 연결은 시설팀에서 할 일이라며, 필요한 전기 배선만 연결해놓고 간 상황이었습니다.


가스레인지가 배송된 당일인 수요일 저녁 건물 시설팀에 가스연결 신청을 할 때까지만 해도 쉽게 해결될 줄만 알았습니다. 엔간한 시설보수 요청은 앞선 에피소드에서 소개했듯 나름 시간맞춰 잘 오고 깔끔하게 처리해주고 갔고, 다음날인 목요일 아침 시설팀에서 두바이에 있는 가스 회사에 LPG 연결건이 있으니 저에게 연락하라는 요청 메일을 보내는 걸 보고는 역시나 바로 대응해주는구나 싶어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으나,


가스 회사에선 목요일 내내 감감 무소식입니다. 언제쯤 오는게 좋겠다고 메일을 보내봤더니 수신인 중에 한 메일은 반송조치.


금요일은 굼요일이니까....그냥 패쓰.


토요일에 모르는 두바이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왔길래 전화를 걸었더니...어라??? 유령이 전화했는지 전화를 안 받네요??? 

그래서 가스 회사에 요청메일 보낸 것으로 할 일 다했다는 시설 관리팀에 재차 신청했더니,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업체의 800번호를 알려주고는 직접 연락하라는 문자 메시지만 달랑 보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전날 부재중 전화를 걸어놓고 다시 전화하니 받지 않았던 그 두바이 번호에서 다시 전화가 왔기에, 오후 다섯시쯤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여섯시가 넘었는데도 아무도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문자 메시지로 받았던 800 번호로 전화했더니 알아보고는 연락을 주겠답니다.


그로부터 두 시간이 지난 저녁 8시쯤 아침에 전화왔던 곳에서 전화가 다시 오더니 가스 연결기사가 밤 10시전엔 도착할 거랍니다. 그런데 얘기한 10시가 넘었는데도 연락이 없습니다.


밤 10시 15분이 넘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빡쳐버린 전 구글 지도에서 그 업체를 검색한 후 업체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열심히 리뷰를 작성한 후 10시반쯤 별점 1점을 주고 포스팅하고 일어섰는데 거짓말같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올라가도 괜찮겠냐는 연결기사의 전화. 


10시 45분쯤 집에 도착한 연결기사는 건물 야간 근무자에게 협조 전화를 걸어가며 작업한 끝에 밤11시가 살짝 넘어서야 가스 레인지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스 연결이 끝나고 남은건 출장비 정산.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살고 있는 레지던스의 시설보수 요청은 앞서 얘기했듯 깔끔하게 카드결제가 되었던 반면, 가스회사는 현찰로만 연결비를 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업체에서 연결비가 얼마들테니 현찰로 준비해 달라고 알려줬으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와서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일반화되어 현찰을 지갑에 잘 안 넣고 다니는 상황이다 보니 지갑 속에 있던 현찰로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으면 모르겠지만, 하필 시간은 밤 11시가 넘어 자정을 향해가고 있는 시간.


연결기사와 어떻게 돈을 낼까 얘기하다, 결국 자신이 이 동네에 다른 일로 다시 올 일이 있을때 연락하면 만나서 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기에 이르렀습니다. 근처 자동 인출기에서 인출하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직점 차를 몰고 와서 야밤에 두바이로 돌아가야 하는 기사 입장에서도 그 돈 받겠다고 또다른 시간 낭비를 하긴 싫었을테니까요.


연결비를 내기엔 몇 천원이 부족한 현찰이었지만, 그나마 지갑 속에 있던 현찰 전액을 탈탈털어 가는 길에 요기라도 하라며 기사에게 전부 주었습니다. 고객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저녁 7시까지가 정상 근무시간이라는 기사를 밤 11시 넘는 시간까지 작업시키며 갈아넣는 회사가 문제일 뿐, 피곤할텐데도 불구하고 나름 열심히 작업한 그 기사는 안쓰러워 보였으니까요. 두바이에 돌아가면 자정이 넘을텐데....


아이러니한건, 고객에겐 제대로 연락도 않하던 회사가 밤10시 반 너머 별점 1점을 주고 포스팅한 구글 지도 리뷰엔 10분도 안되어 바로 댓글을 달았다는 점;;;;; 기사가 안쓰러워 그냥 삭제해 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기사는 이 동네에 가스 연결하러 올 일이 없는지 3주가 넘어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연락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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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하나하나 구색을 갖춰나가고 있으니 이젠 사용 중인 인터넷을 옮겨야 합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참 애매한 곳에 인터넷을 끌어와야만 했고 전화선을 꽂을 곳은 있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 이사하게 된 집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잘 보이는 곳에 인터넷과 전화를 연결하는 허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디로 연결되는진 알았으니 인터넷만 새 집으로 옮기면 됩니다.


2020/10/25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1) 살던 집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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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 중인 업체는 UAE의 대표적인 이통사인 에티살라트. 이전 작업은 어땠을까요???


1일차) 홈페이지로 이전 신청

에티살라트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일 저녁 이전 신청을 했습니다. 조만간 연락이 갈거랍니다.


2일차) 확인해준지 10분 만에 인터넷 끊음 

연락이란게 언제 오는지 도통 감도 없던 다음날인 목요일 저녁, 하필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낯선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받고 보니 에티살라트 상담 직원으로부터 온 전화. 인터넷 이전 신청을 한게 사실인지 확인하더니 왓츠앱 메시지로 이름과 주소를 남겨주면 인터넷 이전 신청하는 걸로 간주하고, 이전 작업을 위해 현재 사용중인 인터넷부터 먼저 끊고 보겠다고 합니다. 


그럼 토요일에 이사갈 집에 인터넷을 연결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인터넷 이전은 그렇게 전화로 신청하는 건 아니고, 조만간 또다른 문자가 오게 될텐데 문자 메시지에 딸려 올 링크타고 들어가 그곳에서 가능한 시간대를 신청하면 된다고 할 뿐이었습니다. 우선 요청한 대로 이름과 주소를 보내줬더니 보낸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원래 집에 연결되어 있던 인터넷이 산뜻하게 끊겼습니다....


3일차) 하루에도 수차례 바뀌는 일정, 그리고 얼결에 설치

새 집에 들여놓을 세간살림을 알아볼 겸 두바이로 가고 있던 금요일 한낮에 운전 중인데 어제 들었던 문자 메시지가 아닌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건 여성 상담원에게 문자 메시지에 딸려오는 링크로 예약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꼭 그렇지 않다며 전화한 김에 일정을 잡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얘기했는데 토요일에 설치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토요일에 작업 일정이 꽉찼다며 일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넷 설치한다고 조퇴하기도 애매해서 일단 퇴근 시간 즈음해서 일정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예약한지 세네시간 뒤에 같은 번호로 이번엔 남자 상담원이 전화하더니 토요일에 시간이 나서 연결해줄 수 있다고 하길래 얼씨구나싶어 토요일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불과 세시간 여 뒤인 밤 8시에 같은 번호로 또!!!!! 전화가 옵니다. 이번엔 왜 전화했나 싶었는데.... 지금 연결해줄 수 있으니 설치기사를 보내겠다는 겁니다!?!?!?!?!?!?  하루종일 매장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터라 쉬고 싶은 마음에 아까 얘기했던대로 내일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그건 또 장담 못하니 일단 지금 설치하는게 좋겠다고 권유하네요. 뭐... 하루에도 일정이 세차례나 바뀌었던터라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터라,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이틀 뒤인 일요일 오후에나 가능하다던 인터넷 이전 작업은 몇 시간만에 세차례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결국 이틀을 앞당긴 당일 밤 9시 너머 연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돌고돌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하루 이른 설치 완료



그런데... 며칠 뒤 라우터에 TV, 애플TV, PS4, HUE 브릿지 등 여러 기기를 유선으로 연결해보던 중에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자가진단, 수차례의 리부팅 모두 전혀 효과가 없는 상황.


1일차) 어차피 새집으로 이주하기 전이라 아쉬울 것도 없어서 일단 제대로 되길 바라며 라우터를 켜두고 나왔습니다.


2일차) 바램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터넷은 여전히 끊겨 있기에, 개인적으로 UAE에서 가장 통화하고 싶지 않은 에티살라트 콜센터에 전화를 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티살라트는 몇 십년간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자랑하는 UAE 최대의 통신사이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사실상 독점운영자의 지위를 악용해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악덕업체의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지만, 전세계에서 아프간과 함께 유이하게 페이스 타임(앱도 안 깔리는 아이폰을 파는), 보이스톡 등이 안되는 나라를 만든 원흉이죠. 남들은 와이파이만 연결되어 있으면 무료로 제공하는 VoIP 통화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요금제를 가입하고 듣보잡 앱을 깔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러는 한편으로 인건비 절감을 위해 콜센터를 인도에 외주주고 돌리고 있는데, 문제는 콜센터 직원 수준이 통신사 상담원으로는 수준 이하라는데 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이 상담내용을 잘 이해해 고객의 문제를 풀어주려고 하기 보다는, 고객 대응 가이드북을 앵무새처럼 읊는 수준이다보니 가이드북을 벗어나는 이슈로 통화를 하다보면 내용을 이해조차 못하는 벽보고 얘기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빡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거든요. 에티살라트의 수준 이하 상담원과 통화하다 한국 이통사 상담원과 통화하면 그야말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간 기분이 든달까요. 에티살라트 콜센터와 어쩌다 통화를 하게 되면 열이면 아홉의 확률로 빡쳤기에 정말 전화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점을 가도 콜센터에 전화하라고 하니 방법이 없었습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거니 이 동네도 요즘 필받은 AI를 활용한 자동 상담 시스템이 등장해서 상담하겠냐고 묻는데, 상당원과 연결을 신청했습니다. 네... 설치기사가 와서 잠깐만 보면 될 문제임에도 사람을 보내주겠다는 얘기는 죽어도 않하고 시스템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며 24시간 이내에 연결될테니 기다려 보랍니다. (뭐.. 설치기사도 외주업체 직원이긴 한데, 인건비 줄인답시고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굴리고 있겠죠.) 일단은 이들과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기다려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차피 오래 통화해봐야 해결책이 나올 확률보다는 빡칠 확률이 높으니까요.


3일차) 역시나... 시스템적으로 해결 따위는 안되고 여전히 인터넷은 먹통입니다.

결국... 빡침을 당할 각오를 하고 에티살라트 콜센터에 다시 전화를 겁니다. 상담원은 다른 이였지만, 위에서 얘기했듯 가이드 라인에 충실하게 똑같은 얘기를 반복합니다. 인터넷 연결과 함께 유선전화 포트 변경할 일도 있기에 기사가 와서 몇 분만 보고 가면 끝날 일인데, 그걸 안 보내주겠다고 답정너로 대답하는 상담원. 조용히 통화하고 싶었지만, 그 상담원과 통화하다보니 결국은 분노 게이지가 터 끝에 대빡침 상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이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터라 새 집에 살기 전이어서 여유가 있긴 했지만, 인터넷은 이미 3일째 끊긴 상태였으니까요. (얘네들이 그렇다고 3일치 요금을 공제해주거나 그럴 넘들은 더더욱 아니고...)


그야말로 빡친 목소리로 10분 이상을 상담원에게 퍼부어댄 끝에 기사를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바로 보내주겠다는 말도 아닌 "24시간 내에 연락이 갈꺼에요......" 


그 얘기에 더 빡치긴 했지만, 더 붙잡고 분노를 퍼부어대봐야 울화통만 터지지 얻을 것이 없기에 일단은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 난리를 친 탓인지 24시간 내에 연락을 할 것이라던 기사는 통화 후 불과 두어 시간 뒤에 연락이 되었고, 예상대로 기사가 집에 온지 몇 분만에 깔끔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고 갔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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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아무런 가구도 없는 새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원래 가구 설치와 같은 날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버티컬 블라인드는 업자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두 시간에 끝날 일을 한 시간씩 이틀에 걸쳐 마무리되고도 예정일보다 앞서서 끝났지만, 가구는 약속한 날짜에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배송되었습니다.

2020/10/25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1) 살던 집을 떠나자!

2020/10/26 - [여러가지.../관심사&지름] - [생활] 6년여 만의 첫 이사 에피소드 (2) 한 번에 끝내지 못한 버티컬 블라인드 설치

6년 가까이 살았던 집주인의 스튜디오엔 가구부터 스푼까지 그야말로 이케아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었기에, 가능하면 다른 브랜드의 가구를 이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취저 브랜드는 가격대가 안맞아 포기하고, 무난한 가격대면서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기성품으로 침실 세트와 식탁, 소파를 구매하고, 아무리봐도 맘에 드는 제품을 찾지 못했던 TV 스탠드와 책상겸 책꽂이는 알게 된 가구업자에게 시안을 주고 직접 맞춤 제작을 했었습니다. 때마침 할인 기간이기도 했고,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품목은 갖고 있던 카드로 할인받아 좀더 구매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2019/05/23 - [GCC/GU/UAE] - [생활] 두바이 경찰총국이 만든 공공기관 직원 행복 프로그램, 에스아드 (Esaad)


가구설치는 별다른 사건 없이 가장 무난하게 예정대로 설치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천장 조명.


거실에는 충분한 천장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침실은 입주자가 마음대로 조명을 달 수 있도록 입구 조명만 달아놨을 뿐, 침실에는 별도의 조명이 전혀 안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구 매장에서는 천장 조명을 팔기만 할 뿐, 배송도 설치도 않해 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침실 세트를 살 때 함께 배송을 부탁했더니, 조명만큼은 배송을 안해준다고 직접 사들고 가라하고....

구매했을 때나, 배송확인을 위해 전화왔을 때도 부탁했더니, 배송직원에게 잘 얘기해보라고만 할 뿐, 역시나 배송직원은 가구만 설치해주고 갔으니까요.


그래서 천장에 조명을 달기 위해 전에 살던 집에서 알게 된 업자에게 연락해 보았습니다. 전에 살던 동네는 집에 보수할 일이 생겨서 관리 사무소에 연락하면 자체 시설직원이나 외주업체를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메일로 승인받은 업체라는 연락처 리스트만 달랑 덩져주곤 입주자가 직접 연락해서 해결하라는 방식을 택했기에 알게 된 업자입니다. (그래놓고 해주는 것 하나 없으면서 돈만 쳐받기에 결국 나왔;;;;;;)


그런데, 흔쾌히 오겠다던 업자는 이틀에 걸쳐 펑크를 내버립니다.


첫날은 한 시간이 넘도록 오지도 않고 연락도 씹어서 포기. 밤 늦게 연락해서는 오는 길에 차가 퍼져 경황이 없었다고......

그 다음 날은 오고 있다던 업자가 또 늦장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자꾸 독촉하니 집을 못찾겠다고 어디냐고 되려 물어보는데....


어처구니 없었던 건 워낙 낮은 아파트와 빌라촌으로 이뤄진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 눈에 쉽게 띄는데다, 혹시나 싶어 보내준 건물 사진을 보고 알았다고 해놓고도 못 찾겠다고 헤메고 있다는 말도 아닌 핑계를 대며 안 오길래 50분을 기다리다 빡쳐서 먼저 떠났습니다. 제가 떠난 후에 뒤늦게 도착했다고는 하지만, 그땐 저도 없는데다 저녁 6시 이후 시설 작업은 안된다는 경비에게 쫓겨날 수 밖에요...


그래놓고는 자신들은 전에 살던 동네 전문이라 이 동네는 낯설어서 헤멨다고 늘어놓는 되도 않는 변명에 더 빡쳐버린 전 낯선 동네로 불러 미안하다고 하고는 연락처를 삭제해 버리기에 이르렀습니다. 두바이 같은 동네라면 그런 변명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 좁은 바닥에서 낯설다고 구라를 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수소문해보니 동네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신청해 보라고 합니다. 워낙 전에 살던 동네에서 덴 것도 있고, 근처에 사는 동료 직원네도 시설보수 문제로 고생하는 걸 봤기에 크게 기대되지는 않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더니....


왠걸??? 내가 부탁한 시간에 즈음하여 전기공이 방문해 최선을 다해 달아주고 갔습니다. 공임 결제는 기대도 않했는데, 현찰 수령이 아닌 카드로 깔끔하게 긁고 가네요. 게다가 이틀에 걸쳐 빡치게 만들었던 업자가 불렀던 공임의 반값.





시설직원의 카드 결제에 대해 굳이 언급한 건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에피소드 (5편에서 소개 예정)와 관련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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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랍지역 전문 블로거 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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