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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 현직 클럽 감독을 임대차출하여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이라크와 사우디 국대!

둘라 2014. 12. 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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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몇 주 안 남겨둔 상황에서 이라크 국대와 사우디 국대는 타국 리그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감독들을 단기 임대로 영입하며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축협 입장에선 단기 임대이자 감독 입장에선 최대 한달 반짜리 단기 알바랄까요?


조영철과 한국영의 소속팀인 카타르SC는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라크인 라디 셰나이실 감독을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이라크 국대 감독으로 임대해주기로 이라크 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이반 하섹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맡게 된 라디 셰나이실 감독은 (직접 뛰고 있는 조영철 선수의 평에 따르면...) 외모에서 풍기는 강한 인상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팀을 이끌면서 시즌 초반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멘붕 상태에 있던 카타르를 다잡아 리그 3연승을 거두고 9월의 감독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초 이라크 국대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브라질인 라자로니 감독을 영입한다고 발표했었지만, 라자로니 감독이 진격의 IS 등 불안정한 이라크 정세 등을 이유로 갑자기 부임을 번복하면서 갑작스럽게 대체 감독을 물색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적임자로 라디 셰나이실 감독을 후임으로 영입하기 위해 협회 관계자를 도하로 파견하여 카타르 구단 수뇌부와 그를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한 회동을 가진 끝에 결국 임대 방식의 차출에 합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축구협회는 임대 차출에 합의한 후 라디 셰나이실 감독이 직접 고른 30인의 예비선수 명단도 발표하면서 나름대로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역 황혼기에 카타르에서 5년간 활약했던 그는 자신의 이라크 감독 영입설이 나오자 카타르 감독 생활과 구단과의 계약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상황이 꼬인 조국의 부름을 모른척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바 있어 감독 본인, 카타르 구단, 이라크 축협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 셰나이실 감독은 이라크 국대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도 짧을테고, 어차피 리그는 19일 전반기 15라운드를 끝으로 아시안컵 브레이크에 들어가니까요....




한편, 걸프컵 시작 당시 아시안컵까지 감독을 맡길 거라고 공언해오다 정작 카타르에게 져 준우승에 그치자 아시안컵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뜬금없이 후안 라몬 로페즈 카로 감독을 전격 경질한 사우디 축구협회는 UAE 리그 알아흘리 구단과의 합의 하에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을 아시안컵까지 국대감독을 맡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UAE 리그도 20일 전반기 13라운드를 마치고 아시안컵 브레이크에 들어가니까요.


수원 삼성의 첫 황금기였던 1990년대 후반이자 자신의 현역 시절 황혼기인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올리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면서 당시 수원 삼성의 K리그 2연패, 리그컵 2연패, 슈퍼컵 2연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워 "부쿠레슈티의 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수원삼성의 첫 푸른눈 "통곡의 벽"으로 구단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며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를 사우디 축구협회가 단기 임대방식으로 팀을 맡긴 이유는 그가 지난 시즌 알아흘리의 트레블에 이르기까지 사우디, 카타르, UAE 리그를 거치면서 맡아왔던 팀마다 한 번 이상씩은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알힐랄 감독을 맡으면서 사우디 리그를 경험해봤기에 다른 해외파 감독들보다 그나마 단기간에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로써 아시안컵을 앞두고 나빌 마으룰 알제이쉬 감독을 영입한 쿠웨이트 국대에 이어 라디 셰나이실 카타르 감독과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이 임대 차출의 형식으로 이라크 국대와 사우디 국대 감독을 맡으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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