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을지도 모를 걸프지역 가이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TMI 가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야!쌀람!풋볼/사우디 리그

[기타]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직접 밝힌 자유계약으로 알힐랄행을 택한 이유, 그리고 그 파문!

둘라 2018. 10. 3. 03:49
728x90
반응형


사우디 리그와 UAE 리그, 특히 사우디 리그에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화제는 UAE 축구를 대표하던 알아인의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알힐랄행이었습니다. 알힐랄이 지속적으로 영입을 진행하는 사이에 알나스르가 거부하기 힘든 오퍼를 제시하고 하이재킹을 시도하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던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자신의 축구 인생 시작점인 알힐랄이었습니다.


알힐랄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알아인과 계약 연장 후 알힐랄로 1400만 유로에 1년 임대를 떠나게 되었다며 역사상 두번째 임대선수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구단과 계약연장없이 이적료 한 푼 남겨주지 않고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알힐랄행을 택했다는 가님 알하지리 알아인 구단 사장의 인터뷰만 있었을 뿐, 정작 당사자인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자신의 이적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UAE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된 2일 오후 두바이 스포츠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적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및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그가 밝힌 알힐랄행의 근본적인 이유는 돈이 아니라 무엇보다 가님 알하지리 사장이 이끄는 현 알아인 구단 프런트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셰이크 핫자 빈 자이드 구단 회장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그에게 알힐랄에서 1년만 뛰고 돌아오라고 요청했지만, 정작 현재의 알아인 구단 프런트는 계약종료를 앞둔 마지막 6개월 동안 계약연장을 제안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자신에게 온 영입 오퍼마저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특히 최근 몇 년간 큰 전력 보강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하드캐리해 온 구단에 대한 실망감이 계약연장 없이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언플이나 해대고 있는 가님 알하지리 사장을 신뢰할 수 없었던 것이 무엇보다 슬펐다는군요.


스페인에서 받은 오퍼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가 알힐랄로부터 오퍼를 받으면서 스페인 행을 취소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이적과정에서 알힐랄 보다 두 배 이상의 거부할 수 없는 오퍼를 던지며 뒤늦게 하이재킹을 시도했던 알나스르는 자신을 존중해주는 팀이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있어선 돈 보다는 알힐랄이 우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알힐랄은 자신에게 축구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지만 정작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구단이었기에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알아인에 뛰면서도 알힐랄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었습니다. ([오피셜] 오마르 압둘라흐만, 자신의 축구인생 시작점인 알힐랄로 복귀! 참조)


한편, 알힐랄과 계약한 이번 시즌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입니다. 자신이 구단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하드캐리해왔던 알아인과 리그 수준과 선수층 자체가 다른 알힐랄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증명해 내느냐에 따라 그의 다음 시즌 행보가 결정될테니까요. 더 큰 무대로 진출하던, 아니면 알힐랄에 정착하던... 


하지만, 사실상 가님 알하지리 사장 체제의 알아인 구단을 대놓고 저격한 그의 인터뷰는 일파만파로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우디 내 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투르키 알 앗셰이크 스포츠청장은 전소속팀을 대놓고 저격한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발언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오마르 압둘라흐만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하라며 알힐랄 구단을 압박하기에 이르렀고, 이 사단의 당사자로 지목된 가님 알하지리 사장은 오마르 압둘라흐만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두바이 스포츠 채널에 접근 금지령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사실상 자신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 말이죠. 파문이 확산되자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결국 알아인측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28x90
반응형